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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마돈나 비버 같은날 '명암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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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마돈나 비버 같은날 '명암대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2.0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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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인권콘서트 참여 VS 운전기사 폭행혐의

[스포츠Q 용원중기자]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팝스타 마돈나(56)와 저스틴 비버(20)가 같은 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마돈나는 ‘인권 수호자’로, 비버는 ‘폭행혐의자’로.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퍼포먼스’였다.
 

마돈나는 반 푸틴 공연으로 수감됐던 러시아 여성 펑크 록밴드 푸시 라이엇의 멤버 마리아 알료히나(26)·나데즈다 톨로콘비코바(25)와 함께 2월 5일 뉴욕에서 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주최하는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마돈나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알료히나와 톨로콘비코바가 표현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치른 희생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푸시라이엇은 지난해 2월 러시아 정교회 사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반 푸틴 공연을 벌인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교도소로 옮겨졌다가 지난해 12월 석방됐다.

마돈나를 비롯해 폴 매카트니,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의 팝스타들은 앰네스티와 함께 푸시라이엇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꾸준히 발표했다. 특히 마돈나는 그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 콘서트 당시 ‘푸시 라이엇’이라는 글자를 내세운 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 경찰은 29일(현지시간) 저스틴 비버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달 30일 새벽 토론토의 클럽에서 나와 리무진을 타고 호텔로 돌아가던 중 운전기사를 폭행한 혐의다.

비버의 일탈행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3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술에 취한 채 람보르기니를 운전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R&B 힙합 가수 칼릴 아미르 샤리에프(20)와 개조된 차로 경주를 벌이는 '드래그 레이싱' 중이었다. 20일 마이애미의 스트립 클럽에서 7만5000 달러(약 8000만원)를 1달러짜리로 뿌려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지난 9일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LA 칼라바사스의 이웃집에 달걀들을 던진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전에는 세계 곳곳을 돌며 '특급 호텔 담벼락 낙서' '성매매 업소 출입' '투어 버스 내 약물 발견' '아르헨티나 국기 훼손' 등으로 지탄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버를 추방하자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에는 비버가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그의 영주권을 박탈하자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범상치 않은 사생활, 각종 기행과 일탈 행위를 일삼은 점에서 마돈나가 비버에게 '엄마뻘'이다. 하지만 젊은 시절부터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가져온 마돈나가 세월이 흐를수록 자신의 파워를 공적 영역에 발휘하는데 앞장서 온 점은 철부지 악동 비버가 벤치마킹해야 할 덕목인 듯싶다.

goolis@sportsq.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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