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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33억원 '여자축구선수 수입 1위' 다른 선수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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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33억원 '여자축구선수 수입 1위' 다른 선수들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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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튼·지소연·박은선 1억 원 내외, 주급 8만원 받는 선수도…'투잡'으로 생계유지

[스포츠Q 김지법 기자] 미국의 알렉스 모건(26·포틀랜드 손스)이 연간 수입이 가장 많은 여자축구선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은 16일(한국시간) 모건이 지난 1년 동안 190만 파운드(33억 원)를 벌어들여 전세계 여자축구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BBC는 "모건의 수입 가운데 180만 파운드(31억 원)는 광고나 협찬을 통해 발생한 것"이라며 "미국이 1991년과 1999년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자축구 인기가 높아져 모건처럼 많은 돈을 버는 선수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BBC는 "모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남자선수들의 평균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선수로서 받는 연봉은 적다"고 전했다.

사실 전세계 여자축구선수들의 수입은 남자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잉글랜드 여자대표팀의 주장으로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스테프 휴튼의 지난해 연간 수입은 6만5000 파운드(1억1346만 원)에 그쳤다. 이 금액도 구단 연봉 계약과 광고, 협찬 계약을 모두 합친 것이다.

또 브라질이 배출한 특급 스타로 다섯 차례나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마르타(로젠가르드)도 전 소속팀인 티레소에서 20만2000 파운드(3억5262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에 대해 BBC는 "많은 여자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축구 외에 다른 업무를 하기도 한다"며 "심지어 남는 시간을 활용해 다른 직업을 통해 벌기도 한다"며 "잉글랜드리그에서는 휴튼처럼 6만5000 파운드를 버는 선수들은 극소수이고 대부분 선수들이 연간 2만 파운드(3491만 원)를 받는다. 심지어 주급으로 50 파운드(8만7000 원)를 받는 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했던 차연희(이천 대교)는 "독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대부분이 투잡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소속팀에서 1억 원 미만으로 추정되는 연봉을 받고 있다. 러시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은선(로시얀카)의 연봉 추정치 역시 1억 원이다. WK리그에서 뛰고 있는 여자선수들의 연봉 상한선은 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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