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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라이징스타 박보검의 변신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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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라이징스타 박보검의 변신 [SQ현장]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6.16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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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배우에게 '변신'이란 말은 좀 우습다. 맡는 배역마다 다양한 얼굴을 소화하는 것이 이들의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배우가 그간 주로 보여줬던 얼굴과는 다른 모습으로 신선함을 안길 때, 이를 지켜보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배우 서인국, 장나라, 최원영, 이천희, 박보검이 참석했다.

박보검은 극중 '미스터리한 변호사' 정선호 역을 맡는다. 정선호는 뛰어난 지능과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을 갖춘 인물로, 이현(서인국 분)과 차지안(장나라 분)의 수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힘있고 돈많은 자를 위한 비윤리적 변호를 많이 하지만 가끔 힘없는 범죄자를 위한 변호 상담도 해주는 등 무엇이 진심인지 알 수 없는 인물이다.

▲ KBS 2TV '너를 기억해' 제작발표회 박보검 [사진=스포츠Q 노민규 기자]

박보검은 "이전 역할은 거의 학생이었는데 이번엔 정규직이다"고 입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이번 정선호 역은 그간 박보검이 연기했던 인물들과는 다르다.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이윤후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듯 보이는 다정다감한 첼리스트였고, 영화 '차이나타운'의 석현은 비극적 현실에도 긍정을 잃지 않는 인물이었다.

캐릭터의 밝고 순수한 모습이 실제의 박보검과 비슷한 면이 많았기에, 이번 정선호 역은 그에게 도전이다. 박보검은 '너를 기억해'의 정선호 역에 대해 "차가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어리거나 학생같은 이미지보다는 똑부러진 느낌이다. 변호사를 처음 맡아보면서 접근하기 좀 어려웠는데, 열심히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올해 23세의 박보검은 촬영 팀에서도 가장 막내다. 싱그러운 외모는 그의 매력 중 하나지만 선배들과 함께 하는 현장에서 이는 자칫 튀어보일 수도 있는 상황. 박보검은 이를 넘기 위해 인물 표현에 특별히 신경썼다.

박보검은 "표정을 다양하지 않게 하고, 걷는 동작, 제스처, 말투 등을 이전과는 다르게 잡으려 많이 노력했다. 열심히 연구 중이다"며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나 또한 방송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KBS 2TV '너를 기억해' 제작발표회 [사진=스포츠Q 노민규 기자]

박보검이 '너를 기억해'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과는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과, 선배들에게서 얻을 배움이다. 박보검은 "한 작품씩 배워나가고 있는데, 그 배움이 크다"며 "'장나라 선배님이 홍일점인데, 여배우가 없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도 들었는데, 오히려 남자 선배님들이 계셔서 내가 보고 배울 수 있는 점이 하나하나씩 다 있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의 연기, 스태프 분들을 대하는 모습 등을 보며 배운다. 현장은 내게 학교같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평소 예의바르고 겸손한 자세로 유명하다. 이날도 그는 동석한 이천희, 최원영에 대해 "이천희 선배님은 제스처, 표정, 자세 등 연기에의 여유로움이 있다. 최원영 선배님은 어떤 작품에서든 각각의 색을 표현한다. 이 점들을 배우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천희가 박보검의 연기를 칭찬하자 몸둘 바 모르는 풋풋함도 보였다.

박보검에게 지난해와 올해는 데뷔 후 가장 바쁜 시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드라마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올해 '너를 기억해', 올해 방송 예정인 '응답하라 1988', 영화 '끝까지 간다', '명량', '차이나타운', 음악방송 '뮤직뱅크' 진행까지. 얼굴을 비추는 날이 많아지며 주변에서는 그를 '라이징 스타'라고 소개한다. 박보검의 소망은 한 걸음의 전진이다.

박보검은 "'너를 기억해'를 통해 '박보검도 이런 역을 맡을 수 있구나' 생각하셨으면 좋겠고, 저 또한 선배님들처럼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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