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Q 박성환 기자] 올시즌 3전 2승 1무로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챌린지 2위를 달리고 있는 FC 안양에 공격 무기가 하나 더 장착됐다. 팀의 프리킥을 전담 중인 미드필더 최진수(23)의 오른발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 6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챌린지 안양과 부천FC1995의 경기에서 관객을 들썩이게 만든 프리킥이 터졌다. 발끝에서 떠난 공의 휘감기는 궤적이 남달랐다.
전반 28분 팀의 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안양으로 임대를 왔다가 올 시즌 완전 이적한 미드필더 최진수.
최진수는 경기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릴 때부터 다른 연습보다 프리킥을 연습할 때가 제일 좋았다. 다른 건 몰라도 프리킥만큼은 항상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진수는 지난 시즌에도 팀이 위기에 닥쳤을 때 프리킥으로만 두 골을 넣는 발재간을 보여 이우형 안양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최진수의 재능을 눈여겨 본 이 감독은 임대 선수였던 그를 올시즌을 앞두고 완전 이적시켰다.
이우형 감독은 오른발잡이라는 장점을 살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가 나면 최진수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이우형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수였다. 양 팀 다 별 활약 없이 0-0으로 흘러가던 경기 흐름이 최진수의 벼락같은 프리킥 골로 순식간에 들썩였다.
이 감독은 "최진수가 가세하면서 팀의 공격 옵션이 더 늘었다. 앞으로도 프리킥 기회 때마다 최진수를 적극 중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진수는 "득점, 도움 순위같은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클래식에 올라가는 게 우선이다. 반드시 리그 1위에 올라서 감독님이 제시하는 목표에 부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