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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임상수 김상진 이준익 강우석, '충무로 중견감독' 귀환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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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임상수 김상진 이준익 강우석, '충무로 중견감독' 귀환 러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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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충무로 중견감독들이 ‘제도권’으로 속속 재진입하고 있다.

‘친구’ 곽경택 감독의 ‘극비수사’(6월18일 개봉)를 필두로 ‘처녀들의 저녁식사’ 임상수 감독의 ‘나의 절친 악당들’(25일), ‘주유소 습격사건’ 김상진 감독의 ‘쓰리 썸머 나잇’(7월16일)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각각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관객과 만난다.

'극비수사'의 유해진 김윤석 곽경택 감독(왼쪽부터)

박찬욱 홍상수 김기덕으로 대표되는 작가주의 감독들과 봉준호 김지운 최동훈 류승완 등 세련된 감각을 앞세운 젊은 감독군에 앞서 한국영화를 이끌었던 이들은 뚝심 있는 이야기의 힘과 기획력으로 관객을 만족시켰다. 한동안 호흡을 고르던 이들이 나름의 변화를 꾀하며 신작들을 개봉하고 있어 관심을 자아낸다.

곽경택 감독의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발생한 여아 유괴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했음에도 범죄 스릴러 장르로 풀어내기보다 아이를 되찾기 위한 공길용 형사(김윤석)와 사주풀이 도사 김중산(유해진)의 할약상을 가슴 따뜻하게 그려낸다. 이 시대 진정한 어른의 의미,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견지해야 하는 소신의 소중함이 영화를 관통한다. 그간 곽 감독을 따라다녔던 ‘조폭영화’ ‘마초감독’이라는 주홍글씨를 단박에 날려주는 휴먼 드라마 감독으로의 변신이 신선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쓰리 썸머 나잇'의 김상진 감독 임원희 김동욱 류현경 손호준(왼쪽부터)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범죄 액션 드라마 ‘나의 절친 악당들’은 의문의 돈가방을 손에 넣은 지누(류승범)와 나미(고준희)가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진짜 악당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바람난 가족’ ‘오래된 정원’ ‘하녀’ ‘돈의 맛’을 통해 탐욕스러운 권력과 부에 대한 비판을 어둡고 센 톤으로 토해냈던 그의 밝고 경쾌한 선회를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관건이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로 충무로 코미디 전성기를 일궜던 김상진 감독은 장기인 코미디를 다시 손댔다. ‘쓰리 썸머 나잇’은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해운대로 떠난 세 친구 명석(만년 고시생·김동욱), 달수(콜센터 상담원·임원희), 해구(제약회사 영업사원·손호준)가 눈을 떠보니 조폭, 경찰, 그리고 여친에게 쫓기는 신세가 돼 겪게 되는 3일 밤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어드벤처 영화다.

김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쓰리 썸머 나잇’은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영화로 생각하고 찍었다. 철학적 깊이가 있는 영화가 아니라 통쾌하게 웃으면서 재밌게 보는 영화"라며 말랑말랑한 퓨전이 휩쓸던 극장가에 정통 코미디 영화의 출사표를 던졌다.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은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사극 ‘사도’와 강하늘 주연의 시대극 ‘동주’를 완성한 뒤 개봉일을 조율하고 있다. 90년대 기획영화 시대를 선도했던 ‘충무로 흥행사’ 강우석 감독은 차승원 주연의 사극 ‘고산자’ 촬영을 8월1일부터 시작한다.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대동여지도를 완성한 지도학자 김정호의 일대기를 9개월에 걸친 촬영기간을 통해 담아낼 예정이다.

올드한 정서, 투박함이라는 평가를 듣기도 하지만 이들의 재림은 4050세대 관객층이 대거 늘어나면서 '정서의 교집합'이라는 위력을 발휘한다. 영화사 숲의 조옥경 대표는 “충무로 중견감독들은 감각과 테크닉으로 중무장한 요즘 영화들이 간과하곤 하는 이야기의 중요성을 뼛속 깊이 체화한 영화인들”이라며 “관객의 정서를 클래식한 터치로 건드리는 그들의 신작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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