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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넥센 보물 김하성 '리드오프 주임무는 끝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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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넥센 보물 김하성 '리드오프 주임무는 끝났지만~'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06.1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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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 서건창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강정호의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하성은 지난 16일 롯데와 특별한 홈경기를 가졌다.

리드오프 서건창의 귀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실상 이번 경기가 리드오프로서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승부욕은 김하성의 장점이다.'

혹여 선발체질 강정호처럼 1번 타자인 점이 동기부여 되어야만 감칠맛 넘치는 타격이 가능한 것이라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 다른 타순에서도 날카로운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물오른 컨디션을 온전히 몸 속에 심어 넣어야 할 것이다.

▲ 문우람 '하성아 오늘도 안타 부탁해~'

하지만 이러한 점을 아는지 모르는지 경기 전 김하성은 싹싹한 후배 본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내내 선배들과 이야기 하고 장난도 치는 모습엔 긴장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 김하성(왼쪽) '안타 친다에 내기 할래요?'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고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그의 눈빛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의 살아 있는 눈빛이 최근 활약의 이유가 아닐까? 결국 실전에서의 집중력이 3할 신예를 만들어낸 것일 게다.

▲ '안타, 꼭 친다!'
▲ '쓰읍~!'

지난 3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김하성은 결국 이날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11게임 연속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 '11게임 연속 안타!'
▲ 김하성(가운데) '득점 신고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몇 차례 결정적인 호수비를 펼치며 투수들의 예쁨까지 독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깍듯한 인사도 잊지 않는 인성까지 지녔다.

▲ 조상우 '아이고~우리 하성이 이뻐죽것네~'
▲ 김하성(왼쪽에서 두번째)이 승리가 확정된 후 수줍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특히 경기 말미에 대타와 2루수로 출전한 원조 리드오프 서건창의 등장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부분에서 배포까지 큰 신예 유격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서건창 '하성아~안녕?'

넥센의 보물 김하성의 리드오프 공백 메우기 주임무는 일단 끝이 났다. 그의 활약은 서건창의 부재를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합격점을 얻었기에 앞으로도 리드오프 자리를 오가지 않을까?

▲ 김하성 '1번 타자가 저한테 딱인 것 같습니다' 서건창 '잠깐만, 콧털 좀 뽑고~'

그러나 오늘 포착된 그의 눈빛, 집중력 그리고 착한 인성은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케 한다.

▲ '단독 리드오프는 끝났지만...나를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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