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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 골든스테이트, 40년만에 NBA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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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 골든스테이트, 40년만에 NBA 정상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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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서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제압, 파이널 우승…이궈달라 MVP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언더독의 반란이다. 한때 미국 프로농구(NBA) 약체로 꼽혔던 골든스테이트가 무려 4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골든스테이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NBA 파이널 6차전에서 홈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5-97로 눌렀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마크,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1975년 창단 첫 우승을 맛본 후 40년 만의 쾌거다. 반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 클리블랜드는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다. 클리블랜드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는 32점 1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막판 힘이 부족했다.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한 제임스는 총 6번 파이널에 진출해 2번 우승에 그쳤다.

관심을 모은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골든스테이트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돌아갔다. 이궈달라는 이번 시리즈에서 제임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공격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6차전 성적은 2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경기는 지난 5차전 양상과 비슷하게 진행됐다. 스테판 커리의 외곽포와 이궈달라의 속공이 돋보인 골든스테이트는 실책 9개를 쏟아낸 클리블랜드에 28-15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초반부터 크게 뒤진 클리블랜드는 2쿼터 들어 대반격에 나섰다. 티모페이 모즈고프가 확실하게 중심을 지키며 상대 포스트 공격을 막아냈고 트리스탄 톰슨은 강력한 덩크슛으로 상승세의 방점을 찍었다. 클리블랜드가 43-45, 2점차로 추격한 가운데 전반이 끝났다.

하지만 커리도 만만치 않았다. 동료들을 활용한 2대2 공격이 빛났고 공간 창출을 통한 외곽포도 눈부셨다. 르브론 등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진 클리블랜드는 커리의 정확한 슛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후반 15점차 내외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4쿼터 중반 이후 클리블랜드가 마지막 투혼을 발휘했다. 쿼터 초반 제임스의 덩크슛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쏜 클리블랜드는 모즈고프의 골밑 득점으로 6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제임스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한 클리블랜드는 파울 작전을 펼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렸고 골든스테이트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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