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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백종원 카레, 잘 먹고 잘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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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백종원 카레, 잘 먹고 잘 사는 법?
  • 이안나 기자
  • 승인 2015.06.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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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안나 기자] You are what you eat! 많은 이들이 또 한 번 “도전!”을 외칠 듯하다. ‘집밥 백선생’ 백종원이 미식가들의 허기를 자극했다. 이번에는 목살과 카레다. 식도락에 관한 유명한 책을 쓰기도 한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이야기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백종원이 ‘집밥 백선생’에서 보여준 목살스테이크 카레를 만들어먹은 사람을 두고 사바랭은 어떤 사람이라 진단했을까.

지난 16일 tvN ‘집밥 백선생’에서는 백종원이 카레의 모든 비밀을 파헤치는 ‘이런 카레 또 없습니다’ 편이 그려진 가운데 목살 스테이크 카레 레시피를 공개했다. 먼저 밑간을 한 두툼한 목살을 팬에 굽고, 양파를 채썰어 목살과 함께 팬에 볶는다. 이어 큼직하게 썬 감자와 당근을 함께 볶다 물을 넣어 감자가 익을 때까지 끓인뒤 마지막으로 감자가 충분히 익었을 때 고형 카레를 풀어 넣으면 목살 스테이크 카레가 완성된다. <사진=tvN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캡처>

무엇을 먹는다는 것, 배고픔을 없애기 위해 끼니를 때우는 행위일 수도 있고 아니면 허기짐을 해결하는 걸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종의 유희적 행위일 수도 있다. 백종원이 만든 음식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듯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食’이란 후자에 더 가깝다.

지금 한국에는 1인당 GDP가 100달러가 채 안되던 시절을 살았던 세대와 ‘배고픔=다이어트’로 인식하는 세대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어쩌면 ‘집밥 백선생’ 백종원은 샌드위치 세대다. 전혀 다른 유년시절을 경험했던 세대들이 백종원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쳤다. 각기 다른 의미였던 ‘食’이 서서히 ‘美食’으로 하나가 됐다. 백종원의 목살 스테이크 카레는 그 증거다. 이제는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어야 비로소 “잘 먹었다”며 배를 어루만지게 되는 시대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한번쯤 눈을 돌리게 되는 백종원이 카레를 이용해 만든 음식, 이런 깨알 같은 팁이라면 ‘좀 더’ 잘 먹고 ‘좀 더’ 잘 살 수 있을 듯하다.

백종원 레시피 대로라면 이 세상에 어려운 요리는 없어 보인다. 간단한 카레 재료와 두툼한 목살만 구비돼 있다면 누구든 제법 그럴 듯한 요리사로 변신할 수 있게 됐다. 목살을 맛깔스럽게 굽고 그 위에 카레를 올리는 방법으로 완성된 백종원 목살 카레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절로 군침을 흘리게 했다. ‘요리 하수’ 네 남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색다른 요리, 카레 좋아하는 고기 마니아라면 한번쯤 도전해 봐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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