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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동호 역 마이클 리·송용진·지오 '3색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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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동호 역 마이클 리·송용진·지오 '3색 매력'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4.0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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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창작뮤지컬 '서편제'에서 동호로 열연 중인 마이클 리(40), 송용진(38), 지오(27)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동호는 소리꾼인 아버지 유봉의 강압에 반발해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떠나지만 누이 송화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캐릭터다. 이지나 연출은 각 배우의 스타일에 따라 캐릭터에 변화를 줘 공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2010년 초연과 2012년 재연에서 다소 존재감이 약했던 동호 캐릭터를 강화함으로써 송화와 동호, 유봉 캐릭터가 밸런스를 이뤘다는 평이다. 신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과 '얼라이브(Alive)'는 동호가 자신의 소리를 찾으러 떠나 어떤 길을 걸어갔는가에 대한 스토리를 보여준다.

▲ 마이클 리(사진 위), 송용진(왼쪽)과 지오(오른쪽)

'미스 사이공' '노트르담 드 파리'로 유명한 마이클 리는 뛰어난 가창력과 감정 표현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미국 브로드웨이 출신의 배우지만 한국 감성 및 작품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동호를 매끄럽게 표현하고 있다. 방황하는 동호의 감정 변화를 흡입력 있는 목소리로 노래해 객석의 몰입도를 높이는 장점을 발휘하는 중이다.

록밴드 출신의 뮤지컬가수 송용진은 섬세한 동호를 표현해 눈길을 끈다. 오랜 무대 경력에 걸맞은 안정된 연기로 동호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는 평이다. 특히 무대를 여는 '얼라이브(Alive)' 밴드 장면에서 장기인 록 보컬리스트로서의 실력을 맘껏 터뜨려 객석을 후끈 달군다.

뮤지컬에 데뷔한 아이돌그룹 엠블랙 지오는 20대 동호에 가장 잘 어울린다. 모던한 동호를 빚어내는 장점이 있지만 두 배우에 비해 경력이 짧아 연기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끊임 없는 연습으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뮤지컬 배우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서편제'는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가 성인이 된 뒤 방랑하는 소리꾼인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빚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인기 작곡가 윤일상이 만든 아름다운 넘버들과 공연 중간중간 삽입되는 판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여기에 텅 빈 순백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영혼을 치유하는 이야기와 우리 소리의 길을 찾아가는 내용이 잔잔한 감동을 지핀다. 5월 1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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