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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도 화수분, '양궁 코리아 독주'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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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도 화수분, '양궁 코리아 독주'는 계속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18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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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어 유스선수권도 압도적 종합우승, 강채영-최미선-이승윤-민병연 등 젊은피 대거 출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 양궁의 독주를 막기 위한 세계의 견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세계양궁연맹(WA)은 그동안 기록합산제를 폐지하고 발사수를 줄여 이변의 가능성을 높였다. 개인전 토너먼트에는 세트제를 도입하고 예선라운드에서 국가당 2명만 결선에 진출하도록 하는 룰도 마련해 '코리아 잔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섰다.

미국과 유럽은 자신들이 강한 컴파운드(활의 날개 양 끝에 도르래같은 바퀴가 달려 있어 화살 속도가 리커브보다 빠른 종목)의 올림픽 정식종목 진입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리커브에서는 기를 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국은 여전히 극강의 면모를 보인다. ‘신궁 코리아’의 명성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 최미선은 2차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여자 신궁의 계보를 이을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사진=세계양궁연맹 제공]

◆ 월드컵-유스세계선수권 종합우승, 컴파운드도 석권

한국 양궁 유스 국가대표팀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세계유스양궁선수권대회에서 10개의 리커브 종목 중 8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까지 보태며 여유 있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성인대표팀은 지난달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세계양궁연맹(WA)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여자 단체, 혼성, 여자 개인, 남자 개인), 은메달 3개(여자 개인, 남자 개인, 남자 단체), 동메달 1개(여자 개인)를 획득해 정상에 올랐다. 2차 월드컵에서도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총 10개의 메달을 수확해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김종호(20·중원대)는 2차 월드컵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서 시상대 맨위에 오르며 지난해 정상에 오른 최용희(현대제철)의 영광을 이었다. 리커브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는 한국은 컴파운드마저 정복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 세계유스양궁선수권 주니어부에서 2관왕에 오른 이우석(왼쪽)과 이은경.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 끊이지 않는 화수분, 순조로운 세대교체 

세대교체의 기수들이 모두 젊은피라는 점, 여러 선수가 경쟁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강채영(20·경희대)은 1차 월드컵에서 여자 개인, 단체전, 혼성까지 3관왕을 거머쥐며 화끈한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2차 월드컵에서는 최미선(20·광주여대)이 여자 개인, 혼성에서 정상에 오르며 2관왕 영예를 안았다.

1차 월드컵 남자 개인 우승자는 구본찬(22·안동대)이었다. 2차 월드컵 우승자는 이승윤(20·코오롱). 이들과 두 차례 결승에서 붙어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던 선수는 바로 김우진(23·청주시청)이었다. 셋은 서로 물고 물리며 서로를 자극하고 있다.

민병연(19·현대제철)은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 주니어(21세 이하) 남자부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 1월 프랑스에서 열린 3차 실내 월드컵 결승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에 빛나는 오진혁(현대제철)을 꺾으며 이름을 알린 선수다.

남자 이우석(18·인천체고), 여자 이은경(18·순천여고)은 주니어부에서 각각 2관왕을, 카뎃부(17세 이하)에서는 남자 이승준(16·수원 효원고), 여자 형예진(16·광주체고)이 각각 2관왕을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한국의 양궁 화수분, 마를 날이 없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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