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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투혼' 박세리, 끝내 '호수의 여인'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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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투혼' 박세리, 끝내 '호수의 여인' 무산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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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천재 소녀’ 미셀 위 아쉬운 준우승...나비스코챔피언십 톰슨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맏언니’ 박세리(37 KDB산은금융그룹)의 오랜 꿈인 ‘호수의 여인’이 아쉽게 물거품이 됐지만 그의 집념은 감동적이었다.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73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무너져 최종 합계 언더파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4위에 그쳤다.

박세리는 이 대회와 유독 인연이 없었다. 메이저 5번 우승을 차지할 동안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갤러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3라운드까지 선두와 2타차로 선두권에 유지했던 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해 마지막까지 불꽃 투혼을 벌였지만 이번에도 그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55%까지 떨어진 그린 적중률이 발목을 잡았다. 쇼트게임의 정확성이 떨어져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한 박세리는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치며 나비스코의 호수를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박세리의 출발은 산뜻했다. 첫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박세리는 6번 홀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역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8번 홀(파4)부터 이상한 기운이 감지됐다.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삐걱된 박세리는 이후 파 행진으로 선두와의 격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했다. 조급해진 박세리는 15번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고 선두 추격의 힘을 잃어버렸다.

우승권에서 멀어진 박세리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 단독 3위마저 빼앗기며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 미셀 위는 7일(한국시간)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시도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생애 메이저 첫 우승에 도전했던 미셀 위(25 나이키골프)도 대회 마지막 날 아쉬움을 남겼다.

미셀 위는 대회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끝까지 우승을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미셀 위는 2006년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공동 3위)을 경신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미셀 위는 전반 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후 보기를 2개를 범하며 선두 톰슨과의 격차가 4타까지 벌어졌다.

11번, 14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미셀 위는 선두 톰슨과의 격차를 3차로 줄였지만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3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라운드 2개의 보기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미셀 위는 2010년 CN 캐나다여자오픈 우승 이후 4년 동안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동안 그는 ‘패션’과 ‘이상한 퍼팅 자세’ 등 골프 외적인 부분만 이슈가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공격적인 티샷과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오른 그는 마지막 날 짧은 거리에서의 퍼팅이 흔들리며 다잡았던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우승은 미국의 신성 렉시 톰슨(19)이 차지했다. 톰슨은 대회 내내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와 신들린 퍼팅 감각으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호수의 여인’에 등극했다.

▲ 렉시 톰슨이 7일(한국시간)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호수에 뛰어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톰슨은 4라운드까지 단 3개의 보기만을 범하는 완벽한 플레이로 쟁쟁한 후보들을 압도하며 19세의 나이로 생애 첫 메이저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톰슨은 LPGA투어 5개월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LPGA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태극낭자들은 마지막 날 부진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대회 내내 상위권을 지켰던 양희영(24 KB금융그룹)은 1타를 잃고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운정(24 볼빅)과 최나연(26 SK텔레콤), 신지애(26)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박인비(26 KB금융그룹)은 마지막 날 3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며 4오버파 292타로 38위에 그쳤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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