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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톨 퀸' 김장미 꺾은 김지혜, 리우행 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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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톨 퀸' 김장미 꺾은 김지혜, 리우행 대항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19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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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회장기 여자 25m 권총에서 김장미 꺾고 정상…일반부 첫 메이저대회 우승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여자권총에 또 한 명의 유망주가 꽃을 피우며 리우 올림픽행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주인공은 실업 초년생 김지혜(22·한화 갤러리아). 국가대표가 아님에도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피스톨 퀸' 김장미(23·우리은행)를 제쳤다. 지난 5일 봉황기 대회에서 우승을 내준 아쉬움을 달랬다.

김지혜는 18일 대구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31회 대한사격연맹회장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반부로 전입한 첫 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더 의미 있었다.

아직 태극마크를 달지 않은 김지혜는 국가대표에 선발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 김지혜가 회장기 사격에서 정상에 오르며 여자 25m 권총의 샛별로 떠올랐다.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 깜짝스타? '대기만성형' 총잡이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장미나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정지혜(부산시청)만큼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김지혜는 주니어 때부터 꾸준히 성적을 내며 한국 여자사격의 미래로 떠올랐다.

서울체고, 한국체대를 나온 김지혜는 2009년 고교 1학년 때 출전한 아시아공기총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이때도 김장미를 3위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김선아, 김장미와 팀을 이루고 출전한 여자 주니어부 25m 권총 단체전에서 1712점을 올리며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이후에도 순항은 계속됐다.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주니어부 10m 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지혜는 그해 세계대학사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실업팀 소속 선수로서 팀에 보탬이 됐다. 지난 2월 2015 네덜란드 국제사격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제무대에서 여전히 통하는 실력임을 입증했다. 김지혜는 다음달 3일 개막하는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 또 하나의 메달을 노린다.

▲ 김지혜(왼쪽)는 김장미(가운데), 류민이(오른쪽) 등 쟁쟁한 실력자들과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겨룬다.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 생애 첫 올림픽 가는 길, 쉽지만은 않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인 김지혜. 일단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지난해 그라나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25m 권총에서 김장미가 은메달을 따며 올림픽 쿼터를 확보한 상황. 선발전을 통과해야만 리우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김지혜의 주 종목인 25m 권총에는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다. 주니어 때부터 라이벌인 김장미를 비롯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25m 권총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이정은(KB국민은행)과 곽정혜(IBK기업은행), 지난해 회장배 25m 권총 은메달리스트 정혜련 등이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숙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내 경쟁자들부터 넘어야 한다. 국내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김지혜가 난관을 극복하고 내년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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