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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크론병, 마음을 비우니 찾아온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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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크론병, 마음을 비우니 찾아온 것은?
  • 이안나 기자
  • 승인 2015.06.21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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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안나 기자] 꽤 능력 있는 뮤지션, 위트 넘치는 재간둥이, 그리고 아름다운 아내와 귀염둥이 자녀들을 가져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윤종신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그 이름조차 생소한 크론병에 대한 고백이 그것이다.

이번에는 아내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물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 쯤 한 토크프로그램에 나와 윤종신이 진솔하게 밝힌 바 있다. 워낙 생소한 질환이다 보니 당시에도 크로병이 대중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늘 진행자의 입장에서 초대된 게스트에게 질문만 던지던 윤종신이 오랜만에 토크쇼에 얼굴을 내밀고 고백한 크론병은 함께 자리했던 아내는 물론 그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조차 눈물짓게 했다.

크론병이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 어디에서든 생길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크론병 환자의 30%는 치루, 치핵, 치열 등 항문질환을 동반하게 되는 질병을 의미한다.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유전적, 환경적 요소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과거에는 더 희귀한 병이었지만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점점 크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한때 개그의 소재로 곱씹어지며 굴욕에 빠뜨렸던 치질마저 이 크론병 때문이었다고 하니 함께 웃음을 터뜨렸던 대중들은 왠지 윤종신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들게 된다. 숨겨진 아픔이 있기에 그가 던지는 위트 있는 한마디가 더욱 진실 되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지난 2012년 2월 13일이었다. 윤종신은 ‘힐링캠프’에서 특유의 익살스런 입담과 함께 삶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털어놨다. 데뷔 22년 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단독 토크쇼라고 밝힌 윤종신은 이날 함께 자리한 아내와 두 아이를 향한 애정을 듬뿍 드러내 인간 윤종신에 대한 진솔한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부부는 장신과 단신의 오묘한 조합이 이루어낸 연예계 대표 잉꼬 커플이다.

게다가 크론병을 처음 연인에게 밝힌 시기는 설상가상으로 윤종신이 최악의 자금난으로 경제적 어려움에까지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가 겉만 번지르르한 연예인의 실상을 봤다. 우리 회사 ‘미스틱 89’가 2000년에 출범했는데 2006년이면 곪을 대로 곪아 있던 시기”였다고 밝히며 당시 서툰 경영 실력에 살던 집까지 날려야 했던 최악의 상황을 고백했다. 하지만 천사 같은 아내는 생각이 달랐다. 자신을 믿고 의지한다는 생각에 윤종신에 대한 사랑을 불태울 수 있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환상의 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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