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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클레오파트라…1인자 독주에 묘수 두는 '마리텔' '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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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클레오파트라…1인자 독주에 묘수 두는 '마리텔' '복면가왕'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6.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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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백종원을 잡아라" VS "클레오파트라를 넘어라".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일밤-복면가왕'의 1인자 독주에 둔 제작진의 묘수가 눈에 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5명의 스타가 각자의 콘텐츠로 인터넷 방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본 방송 시청자 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부동의 1인자는 요리 방송을 하는 '백주부' 백종원이다.

지난 2월 파일럿 프로그램을 포함해, 4월 정규 편성돼 방송 두 달째인 현재까지도 백종원의 위치는 공고하다. 백종원은 간단한 요리법과 재치있는 진행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해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마리텔'은 방송 중반에 실시간 시청자 수를 공개하는데, 늘 백종원이 1위를 하니 이제는 "1위는 굳이 발표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도 소개한다. 21일 방송 중 중간 순위 평가에서 백종원은 50,580명 시청자와 60.5%라는 점유율을 얻었다.

▲ MBC '일밤-복면가왕'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백종원 [사진=방송 캡처]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면을 쓴 출연자들이 '가왕'을 놓고 겨룬다. 자리다. 현재 가왕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로 그는 3연승을 거뒀다. 에이핑크 정은지, 나윤권, 고유진, 빅스 켄 등이 무대를 펼쳤으나 클레오파트라를 잡는 데는 무리였다. 특히 정은지는 '미워요' '사랑비' 등으로 성숙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 섬세한 감성 표현으로 객석에 감동을 전했다. 그러나 최종 대결 결과, 클레오파트라 88표, 정은지 11표 득표라는 큰 표 차를 얻었다.

1인자들의 활약은 시청자에게 재미를 선사하지만, 장기간 독주로 이어질 경우 방송이 뻔하고 식상해진다는 우려도 피할 수 없다. 이를 의식했는지 최근 회차분에서는 제작진이 방송에 변화를 준 모습이 눈에 띄었다.

20일 '마리텔'은 제부도로 촬영장을 옮겨 '캠핑'을 테마로 방송을 진행했다. 덕분에 모든 출연자들이 야외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으로 재미를 줬다. 또한 새로 투입된 마술사 이은결은 단번에 시청률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1인 방송'에서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재치있는 입담, 시청자와의 소통 등이 어우러져야 재미를 잡는다. 이은결은 모든 요소를 갖춘 강력한 출연자였다. 독특한 마술과 성대모사, 얼굴을 마음껏 망가뜨리면서 연기해 큰 인기를 얻었다.

▲ 최근 '복면가왕'과 '마리텔'에서는 재치있는 편집, 새 출연자 투입이 눈에 띄었다. [사진=방송 캡처]

21일 '복면가왕'에서는 '가왕의 특권'을 조명한 재치있는 편집을 보여줬다. 제작진은 가왕에게 주어지는 1.5평의 아늑한 대기실, 맞춤형 PD 등을 화면에 담으며 웃음을 유발했다. 출연자의 무대와 패널의 추리만을 조명했던 것과 달리 하나의 재미를 준 것이다. 또한 오랜만에 방송에서 얼굴을 비춘 장석현, 현쥬니의 투입으로는 출연자가 누군지 전혀 추리하지 못하면서 의외의 노래실력으로 놀라움을 안기는 데 성공했다. 1인 독주가 과연 계속될지, 이러한 묘수로 한 풀 꺾일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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