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9:41 (금)
'갑동이' 장르물들 중 갑이 될까
상태바
'갑동이' 장르물들 중 갑이 될까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4.04.08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이예림기자] “‘갑동이’를 통해 공소시효에 대한 담론의 장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8일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갑동이’ 제작보고회에 조수원 PD, 권음미 작가, 출연진 윤상현, 김민정, 성동일, 이준, 김지원이 참석했다.

지난해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조 PD는 “좋은 작가들과 작업하니 난 운이 좋다. 세련된 장면을 연출하기보단 시청자들이 인물들의 상처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신의 선물’ ‘쓰리데이즈’ 등 다른 장르물과의 차별점에 대해 “최근에 장르물들이 많아 부담스럽다. 이 작품은 장르물보단 인물들이 상처받고 극복하는 드라마로 봐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권 작가는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이 모티프이긴 하지만 이야기와 디테일이 다르다. 이 드라마를 통해서 공소시효에 대한 담론의 장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영화 ‘살인의 추억’과의 비교에 대한 질문에 “영화 ‘살인의 추억’은 너무도 훌륭한 작품이라 비교가 부담스럽다. 미해결 사건들이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극본을 썼다”고 답했다.

일탄경찰서 강력계 경장 하무염을 연기하는 윤상현은 “기존의 코믹스러운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장르물에서 형사 역할을 맡았다. 많이 부담도 된다. PD님이 시나리오를 줬는데 재밌었다. 내 체력이 좋은 체력이 아니다보니 뛰는 장면, 싸우는 장면 등 몸을 필요로 하는 장면이 많아서 고심을 많이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 tvN 드라마 '갑동이' 스페셜 포스터

치료감호소 정신과 수련의 오마리아 역의 김민정은 “오마리아가 이중적인 이유는 이 인물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 때문이다. 내가 이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 여자는 죽지 못해 사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하무염의 아버지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형사과장 양철곤 역의 성동일은 “나는 생활 연기자라 어려운 연기가 없다. 얼마 전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담당한 두 형사가 직위해제되고 상처를 안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인터뷰를 봤다. 감독님, 작가님 둘 다 갑동이가 누군지 모른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 내 모든 연기 기술을 이 작품에 쏟아부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갑동이’에 내 자식들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해 현장에 참석한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이코패스 성향의 바리스타 류태오를 연기하는 이준은 어떤 연기를 참고했냐는 질문에 “그동안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참고하려했는데 그 연기자의 연기를 따라하게 됐다. 그래서 그 방식을 그만두고 내가 맡은 캐릭터의 입장에서 일기를 쓴다던가 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웹툰 작가 마지울을 연기하는 김지원은 드라마 ‘상속자들’에 이어 고등학생 역할을 또 맡았다. 그는 “고등학생 이미지로 굳혀지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선배님들이 여자는 어려보일 수 있을 때 최대한 누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하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 tvN 드라마 '갑동이' 포스터 [사진=CJ E&M]

‘갑동이’는 가상의 도시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다루는 20부작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오는 11일 오후 8시40분에 첫 방송된다. 

pres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