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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정은지, 힐링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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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정은지, 힐링이란 이런 것
  • 이안나 기자
  • 승인 2015.06.23 0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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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안나 기자] 듣고만 있어도 즐겁다?

재밌자고 본 예능이 생각지 못한 감동까지 선사해줬다. 정은지가 선보인 멋진 무대에 모두가 심취하고 말았다.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감춘 채 오로지 목소리 만으로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정은지, 역시 좋은 목소리와 좋은 노래의 힘은 위대했다. 복면가왕은 매주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실로 사람의 귀는 정직하다. 정은지 노래에 약속이나 한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 스타 패널들의 모습이 그 증거다. 청중석도 시청자의 감동 크기도 엇비슷했다.

 

21일 정은지는 에이핑크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한 주동안 많이 궁금해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면서 "제 목소리를 좋아해주시고 알아봐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은지는 '어머님은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 가면을 쓴 모습과 벗은 모습을 담은 셀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1960년대 초 인도의 싱이라고 하는 사람이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성장이 더 잘되더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정은지의 감성적인 노래가 증명해준 힐링 파워와 긴밀히 연결되는 대목이다.

식물을 때리고 학대하게 되면 생장이 지연 또는 억제되더라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 이 역시 노래가 사람 혹은 식물 나아가 만물에 미치는 효능을 증명해주는 방증이 아닐까.

모두가 잠든 늦은 밤, 홀로 스탠드 불에 의지해 이어폰을 통해 전해지는 노래를 감상하는 것, 때론 다른 이의 따스한 한 마디만큼이나 위로가 된다. 복면가왕이 대중들에게 하나의 위안이 되는 이유다.

물론 정은지가 부른 노래의 힘도 마찬가지다. 잠시 추리의 즐거움을 뒤로 미루고 오롯이 보컬과 멜로디의 감동에만 귀를 열게 했던 정은지, 이제는 더 이상 그녀의 복면가왕 무대를 다시 볼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역시 팬들은 매의 눈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정확히 알아맞혔다.

연신 극찬을 쏟아냈던 스타 패널들도 복면을 벗은 정은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진지한 고뇌의 흔적이 덧붙여지며 한층 감동으로 다가왔던 정은지, 누리꾼들은 또 하나의 보석 같은 목소리를 발견해냈음에 덩달아 기뻐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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