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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2연패' 레오, "아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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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2연패' 레오, "아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08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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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최초 MVP 이효희, "까칠한 맏언니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한테 고맙다"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아들을 다시 보기 위해 꼭 성공해야 했다.”(레오)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이효희)

2013-2014 NH농협 V리그 최고의 별로 떠오른 삼성화재의 레오(24)는 4년 만에 만나게 될 아들을 생각하며 만면의 미소를 잃지 않았다. 레오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2014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2013-2014 V-리그 시상식 정규리그 남자부 MVP에 오른 삼성화재의 레오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레오는 “2년 연속 정규리그 MVP를 받게 돼 만족스럽다”며 “올 시즌은 지난 시즌에 비해 수준이 높은 외국인 선수들이 많았는데 내 기량을 전부 펼쳐 보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레오는 자신의 큰아들 이야기를 꺼내며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그는 “나에겐 앙트완이라는 큰아들이 있다. 내가 쿠바에서 나오기 전에 생후 6개월이었는데 4년 만에 한국에 데려올 수 있게 됐다.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앙트완은 나에게 항상 큰 모티브가 된다. 내가 성공해야 아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했다. 나의 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MVP를 다시 석권한 레오는 V-리그 최초 정규리그 MVP 2연패를 달성했다. 다음 시즌 또 한번 MVP를 받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가능하다. 왜냐하면 우리 팀은 항상 챔피언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내가 나의 역할만 잘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다면 충분히 다시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2013-2014 V-리그 시상식에서 세터 최초로 MVP를 수상한 IBK기업은행의 이효희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여자부 MVP에 오른 IBK기업은행의 ‘맏언니’ 이효희(34)는 팀 동료들이자 후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내가 주장이고 맏언니다보니 동생들을 조금 까칠하게 대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그런 것이니 조금 이해해주기 바란다. 그래도 잘 믿고 따라와줘서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 점은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 비해 변화된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어릴 때는 성격이 급하고 승부욕이 강해 볼 콘트롤을 잘못했다. 지금은 감독님께서 조율을 잘 해주셨다. 그 뒤 많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2013-2014 V-리그 시상식에서 각각 남녀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한국전력의 전광인(오른쪽)과 도로공사의 고예림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쁨을 표하고 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한국전력의 전광인과 도로공사의 고예림은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광인은 “이번 시즌 신인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여서 누가 받든 충분히 자격있는 선수가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을 받아 기분이 좋지만 만끽은 하되 만족하지 말라는 말처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예림은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신인선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얼굴로 많이 알려졌지만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상까지 받게 돼서 기분이 좋다. 다음 시즌 더 노력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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