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개에 물려 숨져, 그 어린 것을!
상태바
개에 물려 숨져, 그 어린 것을!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6.24 06:4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김주희 기자] 인터넷 상에 개에 대한 원성이 들끓고 있다. 이와 함께 이 개의 큰 덩치와 포악한 습성을 알리는 글들이 인터넷에 줄줄이 올라 왁자지껄한 분위기다. 23일 아침 '개에 물려 숨져'라는 검색어로 누리꾼들의 시선을 확 잡아끈 개의 종은 ‘핏불테리어’다. 이 개는 행복이 넘치던 한 가정을 한 순간에 큰 슬픔과 고통에 잠기게 했다. 태어난 지 겨우 1년 3개월된 아기를 이 개가 공격해 죽게 한 까닭이다. 개에 물려 숨지게 된 아기 가족은 물론 누리꾼들을 안타까움에 떨게 한 이유는 그 개는 다름아닌 가족들이 키우던 애견이었기 때문이다.

아기가 개에 물려 숨지는 청주 개 사건이 벌어진 다둥이네 집(과거 사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11남매 다둥이네 집에서 22일 오후 생후 15개월 된 막내딸이 집에서 기르던 핏불테리어에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하고 말았다. 일이 벌어진 이후 이 개는 바로 죽음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중한 딸을 잃은 다둥이 가족은 이제 부모와 10남매만 남게 됐다.

사건의 전말을 보면 자신에게 정성을 쏟던 가족의 사랑하는 딸을 죽게 했으니  이 개는 그야말로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격이 됐다. 특히 누리꾼들은 가슴 아프게 하는 이유는 이들은 축구팀 한 팀을 꾸려도 될 숫자인 열 한명이나 자식을 거느린 대가족이었기 때문이다.

아기가 개에 물려 숨지는 이번 사건으로 세인의 이목을 잡아끈 가족은 이른바 전형적인 다둥이 가족으로, 그 것도 자녀 숫자가 두 자릿수에 이르는 보기 드문 대가족이었다.

가족이 평소 좋아하고 살뜰히 보살피던 개가 배신을 해 버렸으니 그 충격이 얼마나 컸을 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한데 일각에서는 이 사건은 개 품종의 습성이 그대로 나타난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이 개는 일반 가정 내에서 기르기엔 상당히 부적절한 품종이라는 것.

이 개는 영국의 불독과 테리어의 교잡종으로 사람들이 싸움을 즐겨한 까닭에 만들어낸 종자다. 따라서 쉽게 흥분을 하지 않고 조용한 편이지만 이 개처럼 일단 상대를 물면 절대로 놓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완강하게 투쟁하는 성격을 지녔다.

집에서 개를 키울 때도 그 습성을 정확히 알고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