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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스포츠와 관광산업 연계, 시너지 내는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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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스포츠와 관광산업 연계, 시너지 내는 길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27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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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포럼...사용자에 맞는 콘텐츠 개발, 대회 후 지속성 여부 중요

[스포츠Q 글 김지법·사진 이상민 기자] 스포츠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스포츠산업이 미래 한국의 새로운 '밥줄'인 이유는 다른 연계 산업과 접목할 수 있어서다. 생산업인 2차 산업은 물론이고 서비스 산업인 3차 산업까지 다양하게 접목된다.

관광산업 역시 스포츠산업과 연계가 가능하다. 아직 스포츠산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해 수익이 여전히 미미한 가운데 관광산업과 연계된다면 한류 열풍과 함께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포츠와 관광을 융합한 수익창출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의 스포츠산업 포럼이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한국 고유의 관광 콘텐츠의 소개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장이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산업 포럼에서 '스포츠 문화융합 콘텐츠로서의 스포츠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발제하고 있다.

◆ 사용자를 고려한 콘텐츠 개발이 먼저다

경제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질 향상 욕구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여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은 여전히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장은 "이제는 스포츠관광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기술과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많은 국제 대회를 유치하면서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늘어났다. 산업 성장률에서 스포츠산업이 오락 엔터테인먼트산업을 웃도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시장을 70% 이상 점유한 해외 브랜드와 스포츠 용품 관련 무역수지 10년 연속 적자, 국내 스포츠업체의 영세함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류정아 실장은 사용자들에게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류정아 실장은 "강원도 영월은 강원도 박물관 특구 지역으로 문화 예술도 즐길 수 있고 천문대도 구경할 수 있다. 그러면서 동강에 가서 래프팅도 할 수도 있다"며 "스포츠관광 발전을 위해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야 많은 이용객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태동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5일 '스포츠 관광을 융합한 수익창출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스포츠산업 포럼에 참석, 다른 발제자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김태동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 역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해도 대회에만 집중할 뿐 관광과 연관된 프로그램은 보기 어렵다. 숙박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도 그 지역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위장량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사무총장은 "양구에서 유소년야구대회가 열렸는데 당시 학부모들은 주변 관광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며 "하지만 지역에서는 관련 관광 안내도를 주는 것이 전부였다. 양구는 안보자원과 농촌체험 등 많은 관광 코스를 갖고 있는 지역이지만 체육 관계자는 이런 프로그램의 여부조차 몰랐다"고 아쉬워했다.

스포츠대회 유치도 중요하고 성공적인 대회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복합적인 관광 콘텐츠가 필요하다.

▲ 구강본 국립한국교통대 교수가 25일 '스포츠 관광을 융합한 수익창출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스포츠산업 포럼에 참석, 발제자의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 스포츠관광 활성화 위한 지속성·사후 관리 절실

한국은 월드컵과 세계육상선수권, 하계올림픽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치르는 여섯 번째 나라가 됐다. 그러나 큰 대회를 치른 뒤  활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 부족했다.

신창열 한국이벤트경영연구소 소장은 "어느 지역이든 큰 스포츠 이벤트를 서로 유치하려고 한다. 하지만 무엇을 얻는지는 의문이 든다"며 "월드컵 때문에 많은 경기장을 지었지만 서울을 빼놓고 전부 적자다. 연간 1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인천 아시안게임은 사후 활용에 있어서 심각한 상황이다. 주경기장은 도심과 너무 떨어져 있어 가치가 떨어진다"며 "사후 활용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휘 세중여행사 법인영업관리 부서장은 "한국은 대회를 치르게 되면 너무 짧은 시간을 두고 계획을 정한다. 급급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수익이 되는 이벤트와 생각이 부족하다. 단지 대회를 잘 치르는데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 김동휘 세중 여행사 법인영업관리 부서장이 25일 '세중의 스포츠마케팅 현황 및 글로벌 여행사 사례'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형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게 되면 국가 브랜드와  자부심에 대해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 따른 지출을 생각해야만 한다. 대회가 끝난 후에도 그 시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류정아 실장은 "1994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노르웨이 릴리함메르는 개최 5년 전부터 사후 관리를 위한 조직을 동시에 만들었다"며 "대회가 끝나고 조직위원회는 문을 닫았지만 사후 관리를 위한 조직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경기장들을 효율적으로 활용, 지역 인구도 늘어났고 일자리 또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돈을 들여 대회를 개최했지만 축구장을 비롯해 많은 경기장들의 활용 방법에 대한 고민은 대회가 끝난 지 한참 지난 상황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대회의 개최와 운영만큼 사후 활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만 한다.

▲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와 관광을 융합한 수익창출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스포츠산업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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