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6:22 (금)
진도희 췌장암으로 별세, 그 진도희가 아니라고요?
상태바
진도희 췌장암으로 별세, 그 진도희가 아니라고요?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6.28 0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김주희 기자] 1970년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배우 진도희(본명 김태야)가 지난 26일 췌장암으로 별세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평균 수명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66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중앙대로 편입) 문예창작과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거쳐 MBC 공채 탤런트로 뽑히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고인은 1972년 영화 '자크를 채워라'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대추격' '일요일에 온 손님들' '서울의 연인'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인기를 끌었다. '서울의 연인'으로 '제10회 백상예술대상'(1974)에서 신인상을 받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진도희는 서구적인 외모로 신성일 등 그 시절 잘 나가던 남자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1973년 이란 테헤란 국제영화제에 한국 여배우 대표로 참석하는 등 인기가도를 질주 중이던 고인은 재벌 2세와의 열애설에 휩싸이며 스크린을 떠났다.

그 뒤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약했으며 미주 한국일보의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문인으로 여러 글을 쓰기도 했다.

또 고인은 '젖소 부인' 시리즈로 유명한 에로배우가 진도희라는 예명을 사용하면서 크고 작은 오해와 편견을 겪기도 했다. '진도희 췌장암으로 별세'라는 소식에 팬들이 비상한 관심을 쏟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이고, 발인은 9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서울 승화원. 02-2227-7500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