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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요정' 손연재, '진짜 경쟁은 페사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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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요정' 손연재, '진짜 경쟁은 페사로에서'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0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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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강호와 경쟁 가능한 18점대 진입 관건, 이후 코리아컵 출전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체조요정’의 메달 행진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지난 리스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른 손연재(20·IB월드와이드)가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2014 페사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지난 6일 리스본 월드컵을 마무리한 후 5일만에 또 한 번 월드컵에 참가해 메달을 노린다.

지난달 모스크바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슈튜트가르트 월드컵과 리스본 월드컵까지 쉼없이 달려온 손연재는 출전하는 대회마다 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휴식을 취하지 않고 대회에 임하고 있는 만큼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지만 손연재는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지난 6일 리스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을 포함 금메달 4개를 따내며 4관왕에 오른 손연재가 세계 최강자들이 출전하는 페사로 월드컵에서 진정한 시험무대에 오른다. [사진=포르투갈체조협회]

페사로 월드컵은 손연재에게 진정한 시험무대다.

지난 리스본 대회에서 불참했던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17)와 마르가리타 마문(19)는 물론 우크라이나의 에이스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1) 등 세계 최강의 리듬체조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다. 리스본 월드컵에서 손연재와 경쟁을 벌인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와 ‘러시아의 신성’ 마리아 티토바(17)도 출전한다.

특히 쿠드랍체바와 마문은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이자 유일한 카테고리A 대회인 슈튜트가르트 가즈프롬 월드컵에서 나란히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와의 점수 차 역시 3.5점 이상 차이 나는 강자중의 강자다.

손연재가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18점의 벽’을 넘어야 한다. 리듬체조에서 18점은 최강자를 상징하는 점수다. 앞서 언급한 쿠드랍체바, 마문, 리자트디노바 등이 대부분의 대회에서 상위권을 독식하는 강자들은 출중한 실력과 함께 그 동안 쌓은 명성으로 인해 큰 실수가 없다면 18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는다.

손연재는 올 시즌 열린 3개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따내긴 했지만 아직까지 18점대를 돌파한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자들과 경쟁하는 만큼 자신의 능력을 보다 십분 발휘해 다 시 한 번 메달권에 접근하고 한 단계 더 올라서는 계기를 만들어야할 전망이다.

▲ 올 시즌 출전하는 대회마다 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손연재가 '18점의 벽'을 넘어 다시 한 번 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포르투갈체조협회]

한편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해 19일부터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출전한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프리 이벤트 성격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총 19개국 53여명의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를 확정하면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올해 코리아컵에는 손연재를 비롯해 런던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복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22·한체대)이 출전한다.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도약 후 세바퀴 반(1260도)을 돌아 뒤로 착지하는 기술인 ‘양학선 2’를 펼칠 예정이어서 전 세계 체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올해 초 러시아 노보고르스크로 떠난 뒤 훈련과 대회 참가를 위해 현재까지 국외에 머물고 있어 이번 코리아컵 참가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이게 돼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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