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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임금 식당, 욕봤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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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임금 식당, 욕봤데이"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0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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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지방의 한 식당 주인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이른바 10원짜리 임금 식당이라고 찍혔기 때문이다. 이는 울산시 중구의 한 술집 주인이 행정관청의 개입으로 마지 못해 알바에게 밀린 임금을 지급하면서 그 중 10만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준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누리꾼들 중 일부는 울산 중구의 이 식당을 '10원짜리 임금 식당'이라 부르며 상호를 공개하는 등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상호를 확인하지 못한 다른 누리꾼들은 모두 그 곳으로 찾아가 10원짜리나 1원짜리 동전으로 음식값을 결제하자고 아우성치고 있다.

<사진 = KBS 방송 캡처>

누리꾼들의 본격적인 분노는 식당 주인의 행태가 너무도 당당하다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임금을 10원짜리로 지급한 것도 밉살스러운데, KBS가 이를 문제 삼으며 취재에 나서자 "10원짜리는 돈이 아니냐?" "뭐가 잘못됐냐?"고 반문하며 오히려 큰소리 치는 모습을 내보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KBS 보도가 나가자 누리꾼들은 앞다퉈 식당 이름 찾기에 나서며 식당의 이름을 공개하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이 식당과 관련한 이야기는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19살 박모양은 이 때부터 두 달 정도 문제의 10원짜리 임금 식당에서 알바 일을 했다. 그러나 업주가 때가 되어도 돈을 주지 않자 지난 5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임금체불과 관련한 진정을 냈다. 노동청 조사가 진행되자 업주는 그제서야 밀린 임금 32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32만원 중 10만원은 10원 짜리 동전으로 지급했다. 누리꾼들에 의해 10원짜리 임금 식당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유다.

박양이 식당 주인으로부터 받은 동전 10만원은 자루 3개에 나뉘어 담겨 있을 만큼 엄청난 분량이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행 10원짜리 동전 한개의 무게는 1.22g이다. 따라서 10원짜리 동전 식당 주인이 김양에게 준 자루의 무게는 12.2kg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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