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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닥공'의 운명은? 아르헨티나 '최다 우승'이냐, 칠레 '최초 우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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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닥공'의 운명은? 아르헨티나 '최다 우승'이냐, 칠레 '최초 우승'이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0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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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전적 53승 21무 6패 아르헨 절대 우세…창과 창의 맞대결 기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아르헨티나는 역대 코파 아메리카에서 14차례 정상에 오르며 우루과이(1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최다 1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 앞에 여태껏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칠레가 있다.

개최국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오는 5일(한국시간)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2015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4강전에서 페루에 2-1 승리를 거둔 칠레는 1987년 이후 28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고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에 6-1 대승을 거두고 2007년 이후 8년 만에 결승전에 올라 1993년 이후 22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이 통산 15번째 우승 도전이다.

칠레는 이전 코파 아메리카에서 모두 네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풀리그로 치러졌던 1955, 1956년 대회에서는 각각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밀렸고 1979년과 1987년에는 각각 파라과이와 우루과이에 결승전에서 졌다.

특히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1955년 대회는 바로 개최국 자격으로 아르헨티나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지면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어떻게 보면 60년 만에 설욕전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칠레는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모두 10골을 넣으며 닥공의 진수를 보여줬다. 또 우루과이와 8강전 1-0 승리에 이어 페루와 4강전 2-1 승리로 5경기를 통해 모두 13골을 성공시켰다.

4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노리는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와 3골의 아르투로 비달이 득점원이고 찰스 아란기스(2골), 마우리시오 이슬라, 알렉시스 산체스(이상 1골)도 버티고 있다. 산체스는 칠레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칠레의 닥공을 이끌고 있다.

다만 13골 가운데 5골이 약체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터져나온 것을 생각한다면 다소 평가절하될 소지는 있다. 조별리그에서도 에콰도르, 멕시코 등 전력이 다소 약한 팀들과 맞붙었고 준결승전 상대 역시 페루였다. 그나마 강한 상대가 우루과이였다는 점에서 칠레는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된 강적을 만나는 셈이다.

아르헨티나는 어렵게 결승까지 올랐다. 리오넬 메시가 있지만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적지 않게 고생을 했다.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도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야만 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와 준결승전은 아르헨티나의 막강한 공격이 부활했음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메시가 득점원이 아닌 공격을 풀어가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자 세르히오 아구에로, 앙헬 디 마리아의 공격력이 함께 살아났다. 브라질을 승부차기로 꺾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6골을 폭발시키면서 역시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르헨티나가 훨씬 유리한 이유다.

역대 전적도 아르헨티나의 우세를 점친다. 80차례 맞대결에서 아르헨티나가 진 것이 단 6번뿐이다. 무려 53번을 이겼다.

아르헨티나가 최근에 진 것도 2008년 10월 16일 산티아고에서 열렸던 남아공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이었다. 칠레에서 열렸던 역대 여섯 차례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가 네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도 좋은 인연이다.

하지만 칠레 역시 아르헨티나가 넘어서지 못할 산은 아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있기 때문에 결코 두렵지 않다. 역대 전적에서는 크게 뒤지지만 이웃 국가와 라이벌전이어서 동기부여도 강하다. 칠레가 4전5기로 다섯 번째 도전에서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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