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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멀티골로 최강희 감독 200승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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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멀티골로 최강희 감독 200승 선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0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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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도 정대세 멀티골로 울산 3-1 완파…박주영 시즌 4호골 앞세운 서울, 제주 원정서 4-2 승리

[수원=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동국(전북 현대)이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스승' 최강희 감독의 200승을 선물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 12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를 밟았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3분 이동국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잠시 주춤했던 전북은 에두와 에닝요를 완전히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모험수를 뒀다. 부진하지만 빡빡한 일정을 고려했을 때 휴식이 필요하다는 최강희 감독의 판단이었다.

▲ 전북 현대 이동국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2015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32분 이동국이 아크 정면에서 찔러준 문상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결정지을 때만 하더라도 전북의 이변없는 승리가 예상됐지만 부산이 전반 40분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최광희의 골로 균형을 맞추면서 경기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전북은 후반 25분 이승현과 이승렬을 투입시키며 새로운 공격옵션을 짜봤지만 부산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해 3경기 연속 무승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반 43분 이승렬이 왼쪽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려는 순간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이동국이 골로 연결시키며 승리를 가져왔다.

수원 삼성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정대세의 멀티골로 울산 현대를 3-1로 꺾고 2위를 굳게 지켰다. 수원은 전반 18분 염기훈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권창훈의 헤딩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8분 서용덕의 왼쪽 미드필드 지역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헤딩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 수원 삼성 정대세(가운데)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15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홍철(왼쪽), 염기훈(오른쪽)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전반이 끝나기 전에 정대세의 대포 같은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에서 염기훈이 차려는 척 하다가 정대세가 달려들면서 캐넌슛을 '발사'했고 공은 울산 골망을 강하게 때렸다.

후반 13분에도 정대세는 공이 흘러나온 것을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달려들며 통렬한 오른발 슛, 재차 골문을 열었다. 정대세가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18일 서울과 슈퍼매치 이후 시즌 두 번째다.

수원을 승점 1차로 뒤쫓던 3위 포항은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제철가 더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포항은 티아고의 득점포에 기대했지만 90분 내내 3개의 슛에 그치는 빈약한 공격력으로 전남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포항과 승점 2 뒤진 4위에 있던 전남도 포항을 꺾을 경우 3위로 도약할 수 있었지만 스테보와 안용우의 슛이 포항의 골문을 외면했다.

FC 서울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박주영의 4호골 등으로 무려 4골을 뽑아내며 제주를 4-2로 꺾고 4위로 재도약했다.

▲ FC 서울 에벨톤(왼쪽)이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와 2015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박주영(가운데), 윤일록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조국이 연맹 징계로 나서지 못했지만 서울은 박주영과 에벨톤, 몰리나, 윤일록 등을 선발로 총출동시키며 제주를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9분 에벨톤과 전반 21분 김현이 골을 주고받아 1-1이 된 상황에서 박주영이 후반 4분 서울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몰리나의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가 골문 앞 혼전 상황이 됐고 이 틈을 타 박주영이 침착하게 공을 밀어넣었다. 후반 32분 몰리나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현성의 골로 3-1로 달아난 서울은 3분 뒤 박수창에게 만회골을 내줘 쫓겼지만 후반 39분 몰리나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인천전용경기장에서 광주FC를 맞아 전반 35분 케빈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이겼다. 이날 케빈은 미드필드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광주의 골문을 열며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주는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으로 다시 빠져들었다.

성남FC는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황의조의 1골 1도움과 함께 남준재, 윤영선의 골로 대전을 3-1로 꺾었다. 인천과 성남은 승점 26으로 제주(승점 25), 광주(승점 24)를 제치고 각각 6, 7위에 자리했다.

▲ [인천=스포츠Q 남궁경상 객원기자] 인천 외국인 공격수 케빈(가운데)이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 선수들의 수비를 제치고 공을 따내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1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실차
1 전북 19 40 12 4 3 29 18 11
2 수원 19 33 9 6 4 31 21 10
3 포항 19 30 8 6 5 25 20 5
4 서울 19 30 8 6 5 21 20 1
5 전남 19 28 7 7 5 24 23 1
6 인천 19 26 6 8 5 19 16 3
7 성남 19 26 6 8 5 23 22 1
8 제주 19 25 7 4 8 29 27 2
9 광주 19 24 6 6 7 20 22 -2
10 울산 19 20 4 8 7 21 21 0
11 부산 19 16 4 4 11 15 25 -10
12 대전 19 8 1 5 13 12 3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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