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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 지각변동?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8년만에 선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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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 지각변동?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8년만에 선두 등극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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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주춤. 선두 경쟁 치열

[스포츠Q 신석주 기자] 18년 만에 단독 선두에 등극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체제에 제동을 걸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2013~2014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에서 다비드 비야와 디에고 코스타의 막강 투톱과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돌아온 디에구의 활약으로 4-0 대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승리로 승점 57점(18승3무1패)을 마크하며, 바르셀로나(승점 54, 17승3무2패)와 레알 마드리드(승점 54, 17승3무2패)를 승점 3점차로 따돌리고 18년 만에 단독선두에 등극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95~1996시즌 정규리그와 코파 델 레이를 모두 차지하며 라 리가의 중심으로 자리했었다.
 
이번 아틀레티코의 단독선두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체제에 익숙했던 프리메라리가의 변화를 선사했다는 자체로도 신선한 충격이다. 아직 많은 라운드가 남아 있지만, 아틀레티코의 선전은 양강 체제를 견제할만한 팀의 등장과 함께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 프리메라리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 날 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전반 38분 다비드 비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후반 27분에는 디에고 코스타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아틀레티코는 이후 수비수 미란다의 헤딩골과 이적생 디에구의 골까지 곁들여 완승을 이끌었다.
 
 
아틀레티코가 기분 좋은 승리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반면, 바르셀로나는 22라운드에서 발렌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종일관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보이면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발렌시아의 역습에 2-3으로 무너지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알렉시스 산체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막판에 파레호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어긋나기 시작했고, 후반 2분 만에 피아티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혼란빠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8분에 메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지만, 5분 뒤 알카세르에게 또다시 골을 허용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후반 33분에 호르디 알바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바르셀로나는 안방에서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올시즌 홈에서 처음 패배를 당한 바르셀로나는 2012년 4월 22일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패한 이후 652일만의 패배를 경험했다. 바르셀로나는 레알과 승점(54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4골 앞서 2위를 유지했다. 
 
바르셀로나의 패배 소식을 들은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 등극의 기회를 스스로 날려 버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원정 경기에서 호날두가 퇴장당하는 악조건 속에 1-1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0분 헤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8분 뒤 빌바오의 고메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뜻밖의 변수가 승부의 영향을 끼쳤다.
 
후반 30분 반칙 상황에서 호날두가 빌바오의 구르페기와 신경전을 벌이다 손으로 구르페기의 얼굴을 밀어버린 것이다. 주심은 호날두에게 즉각 퇴장을 명령했고, 호날두가 빠진 레알은 이후 공격의 핵심 동력을 잃어버린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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