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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FC서울, 포항의 '위닝 스피릿'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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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FC서울, 포항의 '위닝 스피릿' 배워라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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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스피릿' , 포항을 2위로 상승시킨 요인...FC서울에 가장 필요한 부분

[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13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포항의 추락이 이미 예견돼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포항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모기업의 긴축 재정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여력을 갖추지 못했고 심지어 공격을 이끌던 노병준(35), 박성호(32), 황진성(30)마저 재계약 불발로 인해 팀을 떠났다.

특히 다른 팀들에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져 줄 외국인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점은 '쇄국축구'를 이끄는 '황선대원군' 황선홍(46) 감독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하지만 7라운드까지 치른 11일 현재 포항은 4승1무2패로 선두 울산 현대와 승점 13으로 같고 골득실에서 한 골차 뒤진 2위다. 지난 달 22일 수원전 2-1승을 기점으로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며 단숨에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포항과 같이 치고 올라가는 팀이 있다면 반대로 한없이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팀도 있다.  1승2무4패 승점 5로 11위까지 처져있는 FC서울이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9위 경남을 상대로 또 다시 패한다면 자칫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의 면모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 데얀-하대성-아디의 부재? '지겹다 지겨워'

서울은 7경기 중 승리를 거둔 경기는 지난달 26일 홈에서 제주를 잡은 것이 유일하다. 서울에 제주전 승리를 큰 의미로 다가왔다. 그 이전까지 승리를 물론 골조차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요한(26)과 윤일록(22)의 연속골로 승리한 서울의 다음 경기는 선두 울산와 원정경기.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이었지만 ‘무승 무득점’의 침체에서 벗어난 서울이 울산 원정에서 기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예상은 전반 7분 만에 울산 김신욱(26)에 산산조각이 났고 전반 38분에 김주영(26)이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9분 다시 김신욱에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 현재 11위에 처져있는 FC서울 선수들이 승리로 인한 밝은 웃음을 되찾기 위해선 한 발 뛰고 좀 더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진=스포츠Q DB]

서울은 울산전을 포함해 최근 4경기(AFC 챔피언스리그 포함)에서 2무2패로 무승이다. 문제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여전히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서울은 확실한 골잡이 데얀(33)과 주장 하대성(29), ‘레전드’ 아디(38)가 모두 팀을 떠났다. 하지만 7경기나 치른 현재 이 3명의 공백을 이제 더 이상 서울의 부진 원인으로 꼽을 수 없다.

서울의 K리그 클래식 최다 득점자는 윤일록이다. 기록은 단 2골. 팀 득점이 5골에 불과하니 더 이상 언급할 무언가가 없다.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다. 다른 때처럼 ‘언제가는 올라가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 하는 시점이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어느 한 팀 하나 쉬운 상대가 없다.

◆ 반등에 성공한 포항, 비결은 승리에 대한 의지

포항에 갑작스레 골폭풍이 불어 닥친 이유는 다른 게 없다. 그저 승리를 위해 한 발 더 뛰고 악착같이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포항은 외국인 선수가 없는 대신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이 상당한 수준이다. 선수단 모두가 불리하다고 하면 불리할 수 있는 조건에서 더욱 힘을 합쳐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역시 선수들에 보다 더 집중하길 원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의 투혼에서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특히 ‘차포’가 모두 빠진 공격진에서 홀로 4골을 터뜨리며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는 김승대(23)를 포함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이명주(24)는 벌써 공격포인트를 8개(3골 5도움)나 기록했다.

더불어 포항의 상승세에는 조직력과 황 감독의 용병술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

포항은 수원전부터 지난 6일 전남전까지 내리 선제실점을 허용하고 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치 ‘네가 넣으면 나도 넣는다’는 식으로 쉴새 없이 몰아붙여 결국 동점골과 역전골을 성공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황선홍 감독 역시 김승대, 이명주는 물론 문창진(21)과 같은 신예 선수들에 신뢰를 듬뿍 실어주며 기량을 100% 보여주길 원했고, 그들 역시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며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수직상승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 느슨한 플레이로 일관하는 서울, 포항을 본받자

올 시즌 서울을 상대하는 팀들은 서울의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알고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승리를 노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전남을 비롯해 부산, 상주 등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서울이 쉽게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만한 팀들이 이제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만큼 서울도 승리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의 스쿼드에서 고요한과 윤일록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연신 느슨한 플레이로 일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데얀의 공백을 메워주어야 할 에스쿠데로(26)는 골도 문제지만 문전에서의 움직임이 전혀 날카롭지 못하다. 새로 영입된 용병 하파엘 코스타(27)에 대해서는 최용수 감독이 “좀 더 혼나봐야 한다. K리그를 우습게 본다”며 불만을 터뜨릴 정도다. 강승조(28) 역시 중원에서 창의적인 패스는 물론 기본적인 패스마저 번번이 차단당하며 서울의 공격전개가 삐걱거리게 만들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골은 터지지 않고 어렵사리 골을 넣는다 해도 곧바로 허무하게 실점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돼 선수들의 사기도 크게 저하돼 있다.

하지만 결국 해결책은 밖이 아닌 안에도 있는 법. 포항이 최하위로 떨어졌음에도 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쳐 조직력으로 위기를 헤쳐 나갔듯이 서울도 경기에 나서는 11명이 그들만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야 한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다른 팀에 비해 절대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혹자는 서울이 위기에 빠졌다고 한다. 분명 맞는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돌아본다면 위기는 금방 사라질 것이다. ‘위기 뒤 기회’란 말도 있지 않은가.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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