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광현이 트래비스 밴와트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SK 선발 마운드에 버팀목이 됐다. 밴와트의 시즌 아웃이 발표된 다음날 김광현은 케이티 타선을 봉쇄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
김광현은 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케이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이날 SK가 5-2 역전승을 거두면서 김광현은 시즌 9승(2패)째를 챙겼다. 2연패를 끊은 SK는 36승 36패로 5할 승률에 복귀, KIA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김광현은 3회초 앤디 마르테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7회초 김사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줄 때까지 큰 위기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김광현이 마르테, 댄 블랙을 앞세운 케이티의 타선을 잘 막아내는 동안 SK도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앤드류 브라운의 결승 2점 홈런으로 역전시킨 SK는 5회말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면서 5-1까지 달아났다. 최근 호투하고 있는 김광현에게 4점의 리드는 넉넉했다.
김광현이 뛰어난 투구를 보여준 것은 SK에도 고무적이다. 현재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는 가운데 밴와트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당한 것은 큰 구멍이다. 그러나 김광현이 여전히 꾸준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SK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또 아직 15경기만 출전한 상황에서 9승을 거뒀기 때문에 자신의 통산 최다승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8승을 더한다면 2010년 자신이 세웠던 17승과 어깨를 나란히 함과 동시에 통산 100승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시즌 17승도 넘어설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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