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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14일 샬럿전서 명예회복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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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14일 샬럿전서 명예회복 벼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1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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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이닝 9실점 기록한 그윈넷전 이후 닷새만에 등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이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명예회복을 벼른다.
 
노포크는 윤석민이 BB&T 파크에서 14일(한국시간)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샬럿 나이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류현진(27·LA 다저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두번째 한국 프로야구 선수가 된 윤석민은 비자 발급 등으로 몸상태를 완전하게 만들지 못해 시범경기가 끝난 후 선발 수업을 받기 위해 트리플 A로 내려갔다. 시범경기에서 나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에 컨디션만 올라온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트리플A 첫 등판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지난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그윈넷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2.1이닝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무려 11개의 피안타를 기록하며 9실점으로 무너졌다.
 
윤석민에게도 나름 핑계가 있다. 시범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첫 공식전이라는 부담감과 아직 미국야구에 적응이 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게다가 등판 일정이 이틀이나 밀려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그렇기에 윤석민의 두번째 등판은 메이저리그에 언제 승격되는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만약 샬럿전에서도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윤석민은 한동안 트리플A에 남을 수 밖에 없다. 반면 닷새 전과 비교했을 때 판이하게 좋은 내용이라면 윤석민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져 메이저리그 승격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다행히도 윤석민이 상대할 샬럿은 공격력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8경기를 치르면서 타율이 0.217로 인터내셔널리그 14개팀 가운데 12위에 머물고 있다. 그윈넷이 0.253의 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샬럿은 분명 윤석민에게 덜 부담이 가는 존재다.
 
게다가 삼진은 벌써 101개를 당했다. 8경기를 치르면서 나온 기록이니 경기당 13개 정도 삼진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윤석민이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다만 타일러 살라디노가 0.417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조시 피글리 역시 0.348의 타율로 만만치 않다. 몇몇 강타자만 조심한다면 트리플A 첫승도 바라볼 수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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