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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강등권 위기 타개법, 역시 선수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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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강등권 위기 타개법, 역시 선수 보강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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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 등 공격자원 데려와 대반격 예고…대전도 최문식 감독 옛 제자 데려와 취약 포지션 보완

[스포츠Q 최영민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개막 직전 '3강'으로 꼽혔던 울산 현대와 선수 구성에서 경쟁력이 있는 부산, 지난해 K리그 챌린지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승격에 성공한 대전. 이 세 팀의 현재 위치는 강등권이다.

대전은 최하위로 강등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고 10위 울산과 11위 부산은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치르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포함해 팀마다 38라운드를 치르는 K리그 클래식이 1일 열린 19라운드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금 시점에서 봤을 때 울산, 부산, 대전이 강등 위기다. 그러나 후반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이들 세 팀의 위치는 바뀔 수 있다. 시즌이 절반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들 세 팀은 아직 절반이나 남았기에 여름 이적시장 선수 보강으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 최하위로 밀려난 대전은 고민혁(왼쪽부터), 김태봉, 손설민 등을 영입하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사진=대전 시티즌 제공]

◆ 미드필더·측면 수비 보강한 대전, 공격수와 시너지 효과 기대

최하위 대전은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위한 행보가 가장 빠르다. K리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선수 4명을 데려오면서 강등권 탈출 의지를 보여줬다. 지난달 취임한 최문식 감독이 취임사에서 "7월부터 전체적인 선수단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영입선수의 면면을 봐도 크게 허술하지 않다. 측면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보강하기 위해 K리그 챌린지 FC안양의 주장이자 오른쪽 수비수인 김태봉을 데려왔다. 또 각각 경남과 울산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한의권과 고민혁은 최문식 감독의 옛 제자들이다. 한의권은 올림픽 대표팀, 고민혁은 16세 이하 대표팀에서 각각 최문식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강원에서 임대된 미드필더 손설민은 전남, 강원에서 활약하며 공을 간수하는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드필드와 수비에 걸친 보강으로 대전의 중원과 수비가 더욱 강해지게 됐고 아드리아노와 서명원, 황지웅 등 공격진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최문식 감독은 "이번 영입을 시작으로 후반기 도약을 위한 새로운 판을 짤 것"이라며 "대전은 많이 변할 것이며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다른 팀들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19경기서 고작 15골, 엘리아스 영입으로 빠른 공격 노리는 부산

11위로 밀려난 부산은 선수 구성 자체가 나쁘지 않다. 국가대표 골키퍼 이범영과 미드필더 주세종이 있고 김용태, 배천석 등 유능한 자원들이 많아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19경기에서 15골을 넣는데 그친 빈약한 득점력에 발목이 잡혔다. 팀이 멀티골을 넣었던 경기는 두 차례에 뿔과하고 무득점 경기도 여섯 차례나 된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놓친 경기가 많다는 점이 바로 부산의 문제점이다. 결국 위기를 벗어나려면 골잡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부산은 곧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베르손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공격수 엘리아스를 영입했다. 엘리아스의 영입으로 부산은 후반기에 반드시 이뤄야 할 득점력 강화라는 목표를 이루기가 수월해졌다.

엘리아스는 웨슬리와 더불어 좌우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괴롭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 관계자도 "엘리아스의 스피드는 K리그에서도 탑 클래스다. 후반기 팀 공격 루트 다양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부산 선수단 숙소 라커룸에는 '왜 그래? 시즌 끝났어? 아직 경기 많이 남았어! 충분히 할 수 있어! 동료들 믿고 서로 같이 다시 해보자!'라는 문구까지 걸려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 울산 현대는 개막 직전 빅 3로 꼽혔지만 제파로프의 부상 공백 등으로 10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20라운드에 제파로프가 복귀하고 공격자원 보강을 계획하고 있어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빅 3로 꼽혔다가 추락한 울산, 제파로프 복귀로 대반격 준비

울산의 추락은 너무나 극적이다. 울산은 개막전부터 4라운드까지 3승 1무의 고공행진으로 5월 10일까지만 해도 4위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5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6무 4패로 10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면서 순식간에 추락했다.

5라운드부터 19라운드까지 15경기 동안 울산의 성적은 1승 7무 7패. 승점을 고작 10밖에 쌓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윤정환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 불화가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울산이기에 온갖 설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항 정도다.

그러나 윤정환 감독은 20라운드부터는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윤 감독은 1일 열린 수원전에 앞서 "전남과 20라운드에는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돌아온다. 미드필드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은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또 울산은 선수 영입을 통해 공격 포지션 보강도 준비하고 있다. 김신욱과 양동현이라는 자원이 있지만 19경기에서 21골로 상대 수비를 압도할 정도의 공격력은 아니기 때문에 공격수 보강을 통해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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