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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들러, 부바 왓슨 누르고 PGA투어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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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들러, 부바 왓슨 누르고 PGA투어 생애 첫 우승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2.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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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신석주 기자] 케빈 스태들러가 부바 왓슨과의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데뷔 12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스태들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16야드)에서 열린 웨이스트 매지니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39경기 만에 첫 정상에 오른 스태들러는 우승 상금 111만6000달러(약 12억원)를 챙겼고, 2015~2016시즌까지 PGA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는 풀시드를 확보했다. 또한 마스터스 토너먼트·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 출전권까지 획득해 겹경사를 누렸다.
 
스태들러는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그의 아버지는 1982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PGA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크레이크 스태들러다. 또한 이번 우승은 1999년 밥 듀발- 데이비드 듀발 우승 이후 명맥이 끊어진 부자 골퍼 우승의 역사를 5년 만에 다시 쓰게 됐다.
 
스태들러는 부바 왓슨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인 반면, 줄곧 선두를 유지하던 왓슨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17번 홀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팽팽하던 경쟁은 마지막 18번 홀 퍼팅에서 가려졌다. 스태들러는 세 번째 샷을 깃대 2m에 붙였지만,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연장전에 준비했었다.  왓슨이 1m 남짓 파 퍼트를 남겨뒀기 때문이다. 왓슨이 넣으면 연장, 실패하면 스태들러의 우승인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스태들러의 편이었다. ‘마의 1m’ 퍼팅을 놓친 왓슨은 2년 만의 찾아온 우승 문턱에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로 나섰던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뒷심 부족으로 공동 69위(최종합계 3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은 거둔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는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19위에 올랐고, 최경주(44·SK텔레콤)는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배상문(28·캘러웨이)은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61위에 그쳤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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