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멀티줌Q] 두산 연예인 유희관 '웃음 되찾은 날'
상태바
[멀티줌Q] 두산 연예인 유희관 '웃음 되찾은 날'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5.07.04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두산 베어스에 연예인이 있다. 토종 좌완의 자존심 유희관이다. 2013년 최고구속 135km/h의 느린 속구를 무기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강타자들을 보기 좋게 요리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최근 야구장에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선보이며 특유의 귀여운 매력까지 어필, 주가를 한층 끌어올린 두산 연예인 유희관은 지난 3일 넥센과의 빅매치에서 지옥과 천당을 맛봤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특유의 여유로운 표정으로 첫 타자를 상대했으나 1회초 넥센 리드오프 서건창을 시작으로 내리 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했다.

 

시작부터 크게 실점하며 몹시 당황한 모습을 보인 유희관은 호흡을 고르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고 두산이 1점씩 따라붙으며 힘을 냈지만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그의 표정은 평소의 유희관답지 않게 초초해 보였다.

 

결국, 7회 3-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유희관은 패전 위기에 몰렸고 이대로 KBO 최고 좌완 대결은 넥센 밴헤켄이 가져가나 싶었다. 하지만 8회말 두산 고영민과 오재원의 맹타에 힘입어 내리 3점을 추가해 7-7 동점이 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운명의 연장 10회말, 호수비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던 두산 고영민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날렸고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을 거둔 두산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그 광경에서 유난히도 눈에 띄던 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패전을 모면한 두산 선발 유희관!

 

덩실덩실 춤을 추며 고영민에게 물을 뿌리는 유희관의 얼굴엔 다시금 특유의 장난기 어린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고영욱의 끝내기 안타 처방을 받은 두산 연예인 유희관이 웃음을 되찾은 날이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