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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밝힌 2승 비결, "낮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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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밝힌 2승 비결, "낮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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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감독 "우리가 원하는 류현진의 모습이었다" 극찬

[스포츠Q 강두원 기자] “공을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류현진)

“오늘 류현진은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

12일(한국시간)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선발 출장해 시즌 2승에 성공한 류현진은 호투의 비결로 낮게 형성된 제구를 꼽았다.

류현진은 이날 총 9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에 삼진 8개를 잡아내 지난 시즌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애리조나 타선을 꽁꽁 묶었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 속에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혼자 5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보여주며 애리조나에 6-0 완승을 거뒀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와 오늘 경기의 차이점은 공이 낮은 곳에 형성됐다는 점이다”라고 밝힌 이후 “지난 경기에서 안타를 많이 맞았기 때문에 오늘 좀 더 신경써서 투구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의 대부분은 그의 말처럼 타자의 무릎 근처에서 형성되며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 타석에 들어선 폴 골드슈미트가 류현진의 6구를 받아쳐 큰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공이 낮게 형성된 탓에 뻗지 못하고 중견수 플라이에 그친 부분이 이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으로 인해 1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한 이후 4일 만에 샌프란시스코전에 다시 등판했으나 2이닝 8실점이라는 데뷔 이래 최악의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이날 6일 간의 휴식 이후 경기에 나선 류현진은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호투를 펼쳤고 그 역시 긴 휴식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뛸 때는 보통 5일 휴식을 취하곤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좀 더 휴식을 취한 게 (지난 경기와) 차이점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 역시 류현진의 호투에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LA 지역 일간지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은 “이날 류현진은 정말 날카로웠다. 우리가 원하는 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흐뭇함을 나타냈고 “오늘 경기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방향대로 움직인 경기 중 하나였다. 모든 경기를 항상 우리의 방향대로 이끌어 갈 순 없겠지만 적어도 이날 경기에선 류현진과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제 역할을 해주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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