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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예방법, 남자보다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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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예방법, 남자보다는 여자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05 1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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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보다 더 잘 걸리게 되는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보통 방광염이나 골다공증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여기에 ‘하지정맥류’까지 추가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남성과 여성의 발생비율이 두 배 가까이 차이 날 정도로 여성에게서 잘 관찰되는 질환이다.

 

▲ 하지정맥류 예방법. 하지정맥류는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 하는 정맥혈이 다시 다리 쪽으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체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므로 다리가 퉁퉁 붓거나 아프고, 심지어는 검푸른 혈관이 튀어나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 원인으로는 판막기능의 이상이나 혈관확장 등을 들 수 있는데, 유전적으로 혈관이 약하거나 생활 속 특정 환경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에게서 유독 이 질환이 잘 관찰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이 정맥 벽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임신 중 종종 하지정맥류를 겪는 산모들이 있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변화 탓도 있지만 급격히 늘어난 몸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큰 하중을 받은 정맥에서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또한 임신이 아니더라도 나이를 먹으면서 정맥 벽의 탄성이 줄어드는 것 역시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생리학적인 조건 외에도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들은 여성이 하지정맥류를 더욱 부추긴다. 최근 꽉 끼는 부츠나 스키니 진 등 특정 패션 때문에 여성의 하지정맥류의 위험이 더욱 올라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겨울철, 딱 맞는 부츠 안에서 장시간 압박된 다리는 혈류가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또 장시간 서 있거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직업을 가진 경우에도 하지정맥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마트의 캐셔나 식당에서 쪼그려 앉아 채소를 다듬는 중년층 여성들 역시 하지정맥류를 앓을 수 있다.

앉아서 일하는 여성들 역시 하지정맥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여성 역시 혈액순환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출, 퇴근 때 신발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다리가 붓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봐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리에 튀어나온 혈관은 ‘하지정맥류’하면 떠오르는 것이지만, 이 단계의 하지정맥류는 상당히 병증이 진행된 후의 모습이다. 대체적으로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은 다리가 심하게 붓거나 통증, 경련 등이 찾아오는 것이다. 역류된 혈액으로 확장된 혈관이 주변의 근육이나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심해지면 핏줄이 도드라지는 증상을 겪는다. 이 단계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수술이 불가피해지는 등 치료가 좀 더 복잡해지게 된다.

한 혈관외과 전문의는 “하지정맥류 예방법으론 비만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한 편 짜지 않게 먹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염분은 수분을 끌어들여 더욱 다리를 붓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하지정맥류 예방법은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 등의 습관을 들여 상 하체의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므로 이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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