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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데렐라' 안시현, 10년만에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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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데렐라' 안시현, 10년만에 우승 도전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12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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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여자오픈 3R 11언더파 단독 선두...이민영, 김효주 등 우승 경쟁

[스포츠Q 신석주 기자] ‘돌아온 신데렐라’ 안시현(30 골든블루)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국내 투어 10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안시현은 12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002년 드림투어(2부투어)를 거쳐 2003년부터 KLPGA투어에서 활약한 안시현은 2004년 MBC·엑스캔버스 여자골프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여자골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각광받았다.

▲ 안시현은 12일 롯데마트 여자오픈 3라운드 10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LPGA투어 제공]

이후 2004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누볐던 안시현은 2011년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했고 지난해 이혼을 겪으면서 미국 무대를 청산,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국내 무대 시드권에 다시 도전하며 화려한 재기를 꿈꿨다.

올시즌 국내 복귀전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안시현이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10년 만에 국내투어 정상에 오름과 동시에 통산 2승을 챙기게 된다.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안시현은 버디 5개, 보기 2개를 솎아 3타를 줄였다.

안시현은 출발이 좋았다. 2,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를 압박한 안시현은 5번 홀(파3)에서 또 다시 버디를 잡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9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며 잠시 위기에 처했던 안시현은 10번 홀에서 기막힌 8m 퍼팅을 성공시켜 또 다시 선두 경쟁을 벌였다. 16번 홀에서는 안시현의 멋진 아이언샷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안시현은 16번 홀(파4)에서 155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때린 샷이 홀 왼쪽 1m에 정확히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17번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기록했지만 3타를 줄인 안시현은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안시현은 KLPGA투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거리 욕심을 내다보면 몸에 힘이 들어갈까봐 욕심을 버렸고 늘 하던대로 플레이했다. 잘 되긴 했는데 퍼트를 몇 개 미스를 해서 아쉬웠고 나머지는 다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플레이에 대해 “날씨에 따라 달라질 것 같긴 한데 늘 하던 대로 잘 편안하게 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뭘 어떻게 해야지’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꼭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3라운드 전반 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섰던 이민영(22)은 후반에만 보기 5개를 범하며 1타를 잃고 단독 2위로 자리를 맞바꿨다.

이민영은 후반 라운드 첫 홀인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이후 13·14·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안시현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공동 9위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19·롯데)는 5타를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 공동 3위까지 뛰어올라 막판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양수진(23 파리게이츠) 역시 4타를 줄인 끝에 김효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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