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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감독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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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감독 취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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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코치 맡은 후 2년만에 승진…3년 계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농구대잔치와 프로농구(KBL)를 통틀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이상민(42)이 서울 삼성 감독으로 취임했다.
 
삼성 구단은 지난 2012년 코칭스태프에 있던 이상민 코치를 감독으로 승진시켜 3년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발표했다. 연봉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중반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김동광 전 감독의 뒤를 이어 김상식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렀던 삼성은 이상민 감독을 선임함으로써 앞으로 팀 개편도 예상된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해 2014~2015 시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상민 감독은 현역시절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스타였다. 1990년대 초중반 농구대잔치를 대표하는 선수로 문경은(44·서울 SK 감독) 등과 함께 연세대학교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대학 졸업 후 1995년 현대에 입단한 이상민은 KBL 출범과 함께 대전 현대(현재 전주 KCC) 선수가 됐다.

▲ 서울 삼성이 13일 신임 사령탑에 이상민 감독을 선임했다. 이상민은 2007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 2010년 은퇴하고 2년 동안 구단의 지원으로 미국 연수를 받은 뒤 2012년부터 코치로 활동해왔다. [사진=서울 삼성 제공]

이 감독은 2007년 후배 서장훈(40·은퇴)이 자유계약선수(FA)로 KCC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KCC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1991~1992 농구대잔치에서는 연세대학교 1학년생 신분으로 신인상을 탔고 1992~1993 시즌부터 1995~1996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농구대잔치 베스트 5에 들었다.

KBL 출범 뒤에는 1997~1998 시즌을 비롯해 1998~1999, 2001~2002, 2003~2004 시즌 등 네차례에 걸쳐 베스트 5에 선정됐고 1997~1998 시즌과 1998~1999 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또 2001년부터 2010년까지 9시즌 연속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 1위라는 불멸의 기록도 갖고 있다.

수많은 기록을 남기고 2010년에 은퇴한 이 감독은 구단의 지원으로 2년동안 미국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다가 2012년 코치로 복귀했다.
 
이성훈 단장은 "이상민 신임감독은 선이 굵은 리더십과 농구에 대한 감각과 이해 등이 뛰어나 구단이 추구하는 도전과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특히 정상의 가치와 의미를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도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데 감독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삼성의 정신과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 명문팀에 걸맞는 팀 컬러와 성적을 재임기간 내에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상민 감독의 취임으로 선수 시절 농구대잔치 세대로 KBL에서 활약했던 현역 지도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허재(49) KCC 감독도 농구대잔치 시절 중앙대와 기아를 이끈 뒤 KBL 출범 뒤 부산 기아(현재 울산 모비스)와 원주 TG삼보(현재 원주 동부)에서 뛰었고 문경은 SK 감독도 이상민 감독과 함께 연세대에서 뛴 뒤 삼성을 거쳐 서울 삼성과 인천 SK(현재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에서 활약했다.
 
동부의 신임 감독이 된 김영만(42) 감독도 허재 감독과 함께 기아에서 뛰었다. 전자랜드의 유도훈(47) 감독도 2000년까지 현대에서 뛰었다. KGC 인삼공사의 이동남(39) 감독 대행을 제외한 9개 가운데 5명이 농구대잔치와 KBL에서 모두 뛴 40대 감독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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