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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1.2이닝 퍼펙트, 2408일만에 구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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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1.2이닝 퍼펙트, 2408일만에 구원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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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하영민은 역대 다섯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뱀직구' 임창용(38)이 돌아왔다. 7년만에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온 그가 2408일만에 구원승을 따냈다.
 
임창용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8-8 동점이던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팀이 10-9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07년 10월 5일 롯데전 이후 2382일만에 국내 프로야구 경기에 등판한 임창용은 2007년 9월 9일 LG전 이후 2408일만에 구원승을 올렸다.
 
대전구장에서는 역대 다섯번째, 올시즌 두번째로 고졸 신인이 데뷔전 선발승을 거두는 대기록이 나왔다.
 
신인 하영민(19)은 한화와 경기에서 5이닝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1실점 호투하며 소속팀 넥센의 4-2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1991년 롯데 김태형, 2002년 KIA 김진우, 2006년 한화 류현진, 올해 LG 임지섭에 이어 역대 5번째. 올시즌만 임지섭에 이어 두번째다.
 
이밖에 롯데는 KIA를 6-3으로 꺾었고 NC는 연장 12회초 이호준의 결승 적시타로 LG를 5-4로 제압하고 잠실 원정 3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LG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 "해냈어" NC 이호준이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NC - LG (잠실) - 치열한 연장 접전 이긴 NC, 단독선두 복귀

NC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였다. NC는 1회초와 2회초에 LG 선발 류제국을 공략해 3점을 뽑으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미 3연패 수렁에 빠진 LG 역시 3회말 이진영의 병살타 때 3루주자 윤요섭이 홈을 밟은 뒤 4회말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2-3까지 따라갔다. 5회말에는 정성훈과 조쉬 벨의 연속 적시타로 4-3으로 역전시켜 잠실 홈팬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NC의 진정한 무서움은 지금부터였다. 6회초 2사 3루에서 김태군의 적시 2루타로 기어이 4-4 균형을 맞췄고 경기 막판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며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NC는 연장 12회초 이종욱이 바뀐 투수 정찬헌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때려낸 뒤 권희동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이호준이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며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NC는 연장 12회말 마무리 김진성을 내보내 벨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병규와 임재철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정 3연전을 모두 잡으며 8승 4패가 된 NC는 이제 다크호스가 아니라 당당한 4강 후보 전력의 모습을 보여줬다. NC는 이날 승리로 삼성에게 덜미를 잡힌 SK를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 넥센 4-2 한화 (대전) - 하영민 호투, 손승락 마무리 '원정 3연전 싹쓸이'
 
넥센으로서는 하영민이라는 새로운 선발 자원을 발굴하면서 대전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넥센은 1회초 서건창의 3루타에 이은 폭투로 한 점을 먼저 뽑은 뒤 4회초에도 허도환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나며 하영민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하영민은 1회말 이용규와 정근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용규가 정근우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다가 횡사, 별다른 위기를 맞지 않았다. 3회말 한상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 역시 후속 타자를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영민의 유일한 실책은 5회말에 나왔다. 첫 타자 김회성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면서 좌익수 실책으로 무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정현석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한상훈에게 2루타를 맞고 기어이 1점을 주고 말았다.
 
하지만 하영민의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넥센은 계투조를 가동해 8회말까지 3-2로 앞섰고 9회초 서건창의 솔로 홈런으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9회말에 안타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 "끝냈어" 삼성 임창용이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마지막 타자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SK 9-10 삼성 (대구) - 7점차 리드 지키지 못한 삼성, 8회말에 재역전승
 
마치 임창용을 맞이하기 위한 하나의 퍼포먼스와 같은 느낌을 주는 경기였다.
 
삼성은 1회말 최형우의 적시타와 박석민의 2루수 앞 땅볼 타점, 박한이의 적시타,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를 묶여 몸이 덜 풀린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대거 5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5회말에도 1사 1, 3루 기회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3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6-0까지 달아났다.
 
SK가 6회초에 1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삼성도 6회말 다시 1점을 추가해 7-1을 만들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7회초부터 SK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정의 적시타와 투수 폭투로 SK가 대거 3점을 뽑은 것. 삼성도 7회말 나바로의 적시타로 8-4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SK의 불붙은 방망이는 8회초에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삼성의 두번째 투수 차우찬이 첫 타자 김성현에게 볼넷, 이명기에게 번트 안타, 조동화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긴급 투입된 안지만은 최정에게 던진 첫번째 공이 그대로 좌중간을 넘어가는 동점 만루홈런이 되면서 8-8이 되고 말았다. 안지만은 1사후 박정권에게 볼넷, 신현철에게 3루수 앞 내야 안타, 박재상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다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바로 이 때 임창용이 투입됐다. 임창용은 이미 류중일 감독에게 팀 승패에 관계없이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요청한 상태였기 때문에 일찌감치 몸을 풀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첫 타자는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 임창용은 뱀직구를 던지며 스캇의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3구째 공이 좌익수 깊숙한 플라이가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김성현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친 임창용은 8회말 삼성 타선이 2점을 뽑아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섰다. 8회말 공격 때 박석민의 동점 적시 2루타와 1사 3루 상황에서 박한이의 투수 앞 땅볼로 박석민이 홈을 밟아 재역전에 성공했던 것.
 
임창용은 첫 타자 이명기를 3루수 박석민의 호수비로 땅볼 처리한 뒤 조동화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어 동점 만루홈런의 주인공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 롯데 6-3 KIA (광주) - 강민호·전준우 홈런포, 광주 원정 2승 1패

롯데는 2회말 이범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3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1루 주자의 도루 때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뒤 정훈의 3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손아섭의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며 3-1로 달아났다.
 
4회초에도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4-1를 만든 롯데는 4회말 이범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2점차로 쫓겼지만 6회초 강민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도망갔다.
 
6회말 KIA가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계속 추격해왔지만 롯데는 7회초 전준우가 좌중간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고 더이상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광주 원정을 2승 1패로 마쳤다.
 
장원준은 5.2이닝동안 피안타 7개와 볼넷 3개 등을 기록하며 3실점했지만 타자들의 홈런포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김성배는 1이닝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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