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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7월 광폭행진', 저니맨 설움 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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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7월 광폭행진', 저니맨 설움 더는 없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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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7월 타율 5할 1홈런 2타점 맹타…이전보다 삼진수 줄어 순도 높은 타격 발휘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성열(31)이 이적생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잠깐 반짝하는 게 아닌 꾸준한 활약으로 김성근 감독의 표정을 환하게 하고 있는 이성열이다. 제법 많은 구단에서 뛰었지만 이젠 저니맨 설움을 가지지 않아도 될 듯하다.

지난 4월 8일 한화는 넥센과 트레이드를 단행, 양훈을 내주는 대신 이성열과 허도환을 영입하고 톡톡한 효과를 봤다. 외야에서 일발 장타력이 있는 이성열이 꾸준한 기용을 하자 무럭무럭 큰 것. 이것에는 한화 외야수들의 잇단 이탈도 한몫했다.

김경언, 제이크 폭스의 부상 공백 속에 5월 말부터 주전 좌익수로 자리를 꿰찬 이성열은 6월엔 타율 0.220(41타수 9안타)에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제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4경기에서 타율 0.500(10타수 5안타)에 1홈런 3타점. 장타력을 마음껏 자랑하며 시원시원한 타구를 치고 있는 이성열은 최진행이 빠진 한화 타선에서 장타력을 메워줄 수 있는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득점권에서 타율 0.323에 1홈런 12타점을 기록, '공갈포'가 아닌 팀이 꼭 필요할 때 쳐주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중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성열은 큰 스윙에 비해 삼진이 줄어들고 있어 선구안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아졌고 스윙 스피드가 빨라져 커트 해내는 타구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 5월 21개에서 6월 18개로 줄인 이성열의 삼진 개수는 7월 들어 단 2개에 불과하다.

최근 용덕한이 NC로 트레이드되면서 '저니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성열 역시 저니맨으로 불릴 수 있을 만큼 많은 팀들을 거쳤다. 2003년 LG 트윈스 소속으로 프로에 입문한 이성열은 2004년부터 4년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2008년 최승환과 함께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때 두산에서 LG맨이 된 선수가 김용의다.

▲ 조금 늦은들 어떠랴. 돌고 돌아 한화에서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이성열(오른쪽)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두산은 이성열이 꾸준히 많은 장타를 때려내는 거포로 성장하길 바랐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적 후 첫 2년간 3홈런을 때린 뒤 2010년 24홈런을 몰아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듬해 홈런이 7개에 그쳐 다시 아쉬움을 샀다. 결국 이성열은 2012년 7월 넥센 내야수 오재일과 맞트레이드, 세 번째 팀으로 옮기게 됐다.

그해 7홈런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성열은 2013년 18홈런, 지난해 14홈런을 몰아치며 다시 한 번 빼어난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타율은 낮았고 삼진 개수 역시 많았다. 순도 면에서는 두산 시절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한화로 적을 옮긴 이성열. 프로 마지막 팀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는 그는 동료 이종환과 함께 조용히 이적생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특히 구멍이 많은 한화 외야를 이상 없이 메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능력을 높이 살만하다. 팀의 상승세 속에 이성열의 방망이도 연일 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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