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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떡볶이 송학식품, 후진국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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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균 떡볶이 송학식품, 후진국도 아니고?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08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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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아이고 배야!”

혹시 자신도 모르게 불량식품을 먹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불량식품은 불특정 다수 국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차원에서 '용서받지 못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장균이 득시글대는 떡복이를 판 송학식품에 누리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요즘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식품업체 송학식품이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을 지난 2년여 간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6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제조업체 대표 A(63·여)씨 등 회사 관계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에 있는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지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볶이·떡국용 떡 등 180억 원어치를 불법 유통시킨 혐의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떡 2천700㎏을 납품받은 한 업체가 자체 조사해 대장균이 많이 나오자 모두 반품했다”며 “그러나 이를 폐기하지 않고 복지시설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푸드 뱅크에 내놓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에는 보관 중인 쌀 2천500포대에 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생하자, 맹독성 살충제로 박멸한 뒤 폐기처분하지 않고 유통시킨 사실도 적발됐다. <사진=MBC 방송캡처>

사실 우리 사회는 음식에 관한 취향을 볼 때 선진국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각종 방송에서 요리프로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웰빙, 친환경식품의 생산과 소비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대장균이 덕지덕지 붙은 떡볶이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송학식품 등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 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그것은 자료로도 나타난다.

2009년 1,256건이던 부정∙불량식품 행정처분 건수가 2011년에는 3,318건으로 오히려 3배 가까이 늘었다. 유독∙ 유해물질 첨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상한 재료를 함부로 쓰고, 비위생적인 관리와 유통에 원산지와 유통기한을 속이는 후진국형 식품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불량 식품 사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긴 하나 여전히 그 모양이다.

그렇다면 더욱 더 강화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번 대장균 떡볶이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식재료에 몹쓸 짓을 하는 송학식품을 비롯해 불량 식품으로 국민 건강을 해치는 행위는 용서 받지 못할 짓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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