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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너는 내 땅' 강정호, 첫 3루타보다 더 빛난 철벽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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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코너는 내 땅' 강정호, 첫 3루타보다 더 빛난 철벽수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08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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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성-내야안타성 타구 아웃카운트 처리, 시즌 1호 3루타 버금가는 가치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빅리그 진출 후 첫 3루타를 때려낸 것도 잘했지만 더 빛나는 것은 수비였다. 강정호(33·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철벽수비로 핫코너를 지켰다.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1회초 수비서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들어선 샌디에이고 3번타자 맷 캠프의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 1루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3루 베이스를 타고 넘어가는 2루타성 타구를 잡아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2회초 2사 1루에서 또 호수비가 나왔다. 멜빈 업튼 주니어가 때린 땅볼 투구가 유격수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자 재빨리 대시해 깔끔하게 처리했다. 업튼은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조금만 주저했다면 내야안타가 될 뻔한 타구였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수비보다는 타격에 기대를 걸고 거금을 투자했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갈수록 나아지며 구단 수뇌부를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유격수로서의 수비력은 조디 머서보다 떨어지지만 3루수로서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조시 해리슨이 부상을 당하며 강정호의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수비에서 신바람을 낸 강정호는 타석에서는 ‘시즌 1호’ 3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5회말 2사 2루에서 마르코스 마테오의 초구 87마일(140km)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안타를 뽑아냈다. 우익수 켐프는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며 공을 놓쳤고 강정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행운의 장타로 강정호는 연속안타 행진을 3경기로 늘렸다.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 나온 장타이며 타점 생산은 무려 50일 만이다. 시즌 26번째 타점이다. 0.257던 시즌 타율은 0.259(205타수 53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첫 타석에서는 151㎞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3회말 2사 2루에서는 커브에 왼쪽 허벅지를 맞고 1루를 밟았다. 시즌 8호 사구. 7회말 무사 1루서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피츠버그는 2-2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그레고리 폴랑코의 결승 3루타로 3-2로 이겼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PNC파크에서 거둔 첫 스윕승이다. 4연승, 49승 3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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