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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마법사 아이언 '짜릿한 손맛' vs '보다 긴 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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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마법사 아이언 '짜릿한 손맛' vs '보다 긴 비거리'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4.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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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골프 트렌드] 아이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골프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 <3>

[300자 Tip!] 골프백 속에 14개 클럽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아이언은 골프의 묘미인 거리 컨트롤을 만끽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클럽이며 골퍼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클럽이기도 하다. 올 시즌 클럽 브랜드들은 골퍼들이 아이언에 바라는 ‘안정성과 비거리’의 두 가지 상반된 특성을 붙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때문에 아이언의 특징은 단조 아이언의 짜릿한 손맛을 더욱 강화하면서 안정성을 높이거나 골퍼의 로망인 비거리를 아이언에 적용시켜 보다 먼 비거리를 선사했다. 2014년 골퍼들에게 선보인 아이언의 특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스포츠Q 신석주 기자] 골프는 적은 타수로 그린 위에 위치한 홀에 넣는 스포츠다. 이는 거리를 계산하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에 적합한 클럽이 바로 아이언이다.

아이언은 골프백 속 14개 클럽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거리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며 라운드 중 가장 많이 활용한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그동안 클럽 브랜드들은 아이언을 다루기 어렵고 섬세하게 설계해 차별성을 뒀지만 최근에는 보다 ‘쉬운’ 콘셉트로 아이언을 선보였다. 여기에 ‘긴 비거리’와 ‘안정성’이라는 구체적인 차별을 보이며 골퍼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 ‘보다 멀리’ 이제 아이언도 비거리 시대

골프 코스의 길이가 더욱 길어지고 있는 요즘, 드라이버만으로 모든 거리를 커버할 수 없다. 때문에 아이언도 비거리에 가세하고 있는 추세다. 골퍼들도 보다 멀리 날아가는 아이언에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낸다.

그동안 단조 아이언이 연철 특유의 부드러운 손맛과 스핀 컨트롤에 용이해 골퍼들의 큰 인기를 끌었지만 비거리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컸던 만큼 클럽 브랜드들도 비거리 향상을 위한 저마다의 기술력을 담아 골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 미즈노, JPX E III 포지드 아이언

미즈노 단조 아이언 중 최대 비거리 실현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비거리의 핵심은 반발력을 높이기 위해 스위트 스폿(유효타구면적)을 최대한 얇게 해 초극박화(超極薄化)를 시도했다. 여기에 기존 연철 소재에 보론강을 첨가해 페이스의 강도를 15% 향상시켜 가장 얇지만 강한 페이스 구조로 큰 비거리를 실현했다고 한다.

보다 먼 거리를 보내기 위해 미즈노는 샤프트에 변화를 줬다. 일본 니폰샤프트 사와 공동으로 JPX E III 포지드아이언 전용 샤프트를 개발했다. 샤프트 그립의 끝 부분인 버트에 약 6g의 중량을 추가하는 ‘백 웨이트 기술’로 그립 쪽은 단단하고 헤드 부분은 부드럽게 해 신축성을 높여 빠르고 강한 회전을 강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높은 타출각과 볼 초속으로 더욱 긴 비거리를 실현했다.

■ 캘러웨이, APEX 아이언

캘러웨이는 지난해 ‘300야드 스푼’으로 비거리 이미지를 강화했다. 올해는 이 명성을 아이언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캘러웨이의 단조 아이언인 에이펙스 아이언은 X HOT 페어웨이 우드의 페이스 소재인 ‘카펜터 455 스틸 소재’를 페이스에 적용해 볼 스피드를 최대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디스턴스 포지드라는 새로운 테마로 손맛에 집중하던 단조 아이언에 비거리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페이스 표면의 그루브(가는 홈)를 강화하면서 볼 스핀 컨트롤이 쉬워져 러프에서도 안정적인 백스핀이 가능하게 해 그린을 쉽게 공략할 수 있도록 했다.

▲ 테일러메이드는 상급자 골퍼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아이언인 투어 프리퍼드 시리즈 아이언을 출시했다. [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 테일러메이드, 투어 프리퍼드 시리즈

투어 프리퍼드 시리즈 아이언은 테일러메이드의 대표 기술력인 스피드 포켓을 담아 페이스 반발력을 높여 볼이 페이스의 하단부에 맞더라도 볼 스피드의 손실을 최소화해 보다 먼 거리를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프리퍼드는 비거리 못지않게 정확성과 타구감을 중시한 상급자에 초점을 맞춘 클럽이다. 따러서 헤드의 모든 곡선 라인을 정밀하게 측정해 블레이드 아이언의 타구감과 조작성은 물론 캐비티 아이언의 관용성까지 겸비해 실력 향상에 도와준다.

이 아이언은 CB, MB, MC 등 세 가지 종류로 출시해 골퍼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테일러메이드 관계자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클럽은 상급자용 아이언을 기다렸던 골퍼들의 플레이에 도움을 주기 위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 짜릿한 손맛은 ‘기본’ 편안한 스윙은 ‘필수’

필드에서 골퍼들이 아이언으로 볼을 때리면 짜릿한 손맛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래서 골퍼들이 아이언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 바로 타구감이다. 이와 함께 골퍼들은 정확성과 안정성도 요구하고 있다.

아이언의 기본을 강조하는 클럽 브랜드들은 일관성 있는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 골퍼들이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는 클럽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 타이틀리스트 AP시리즈

타이틀리스트의 2014년형 아이언인 AP시리즈가 강조하는 것은 일관된 퍼포먼스다.

이는 타이틀리스트만의 고밀도 텅스텐 기술을 담은 이중 캐비티 디자인을 헤드에 활용한 것으로 힐 아래쪽과 토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던 텅스텐 무게추를 샤프트와 이어지는 힐 끝부분으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보다 나은 관용성을 높였고 항상 일관된 비거리와 우수한 샷 컨트롤, 안정적인 타구감을 선사했다.

또한 더욱 커지고 둥글어진 솔 굴곡 디자인과 효율적으로 배치한 무게중심이 임팩트 후 지면을 더욱 부드럽게 빠져나가는 타구감을 선사하며, 더욱 커진 헤드 사이즈와 두꺼워진 톱 라인 디자인으로 편안한 어드레스로 안정감을 더해주도록 설계됐다.

▲ 클럽 브랜드들은 아이언에 대해 ‘긴 비거리’와 ‘안정성’이라는 구체적인 차별성을 보이며 골퍼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왼쪽부터 미즈노 JPX E III 포지드 아이언, 타이틀리스트 AP1, 브릿지스톤 V300 IV, 캘러웨이 에이펙스 아이언. [사진= 미즈노, 타이틀리스트, 석교상사, 캘러웨이 제공]

■ 브릿지스톤, V300 IV 아이언

브릿지스톤의 V300 시리즈는 뛰어난 손맛으로 골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클럽이다. 브릿지스톤은 이 클럽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V300 IV 아이언’을 선보였다.

V300 시리즈를 사용한 골퍼들의 타점을 연구해 가장 적합한 사이즈의 헤드를 설계한 이번 아이언은 브릿지스톤만의 파워 로프트 설계로 가장 이상적인 탄도와 비거리를 실현했고 스위트 스폿 존을 넓혀 미스샷을 최소화해 안정감을 강화했다. 아이언의 길이에 따라 헤드 오프셋을 달리 설계해 보다 쉽고 정교한 샷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 핑, i25 아이언

핑골프는 샷 컨트롤에 초점을 맞춰 성능을 향상시킨 i25 아이언을 내놓았다. 다양한 수준의 골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치기 쉽고 편안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핑의 특허기술인 튜닝 포켓과 고밀도 텅스텐 토 웨이트를 클럽에 추가해 임팩트 시 손맛을 극대화하고 컨트롤을 향상시켜 그린 적중률을 더욱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무게중심 위치, 바운스각, 오프셋 등 아이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번호에 따라 헤드 크기와 솔 두께를 다르게 디자인해 부드러운 타구감과 함께 낮은 탄도로 볼이 날아갈 수 있도록 정확성을 높였다.

[취재후기] 골프를 시작할 때 대부분 7번 아이언을 잡는다. 그만큼 골프의 기본이 아이언인 셈이다. 최근에 나온 아이언은 편안함을 기본으로 비거리를 더욱 강화하거나 타구감이나 안정성을 높이는 등 기능적으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아이언은 골퍼들이 다루기에 더욱 쉬워지고 있다. 골프 대중화로 나아가기 위한 ‘쉬운 골프’에 적합하게 흘러가고 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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