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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수비요정' 강정호 대활약, 스윕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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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수비요정' 강정호 대활약, 스윕 주역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09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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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샌디에이고전 4타수 2안타 1타점…여러 차례 호수비까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리즈 스윕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4번 타자와 3루수로서 견고하면서도 폭발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강정호다.

강정호는 9일(한국시간)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주 만에 멀티히트를 때린 강정호의 타율은 0.263로 올랐다. 2할 6푼대 타율로 복귀한 건 지난 3일 디트로이트전 이후 6일 만.

강정호의 공수 활약 속에 피츠버그는 샌디에이고를 5-2로 꺾고 홈 3연전을 스윕, 5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50승(34패) 고지를 밟은 피츠버그는 리그 최강 세인트루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6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에선 주로 유격수를 봤지만 3루 수비도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다. 오히려 유격수 글러브를 꼈을 때보다 더 안정된 수비를 과시하고 있는 강정호다. 전날 1회와 2회 명품 수비를 펼쳤던 강정호는 이날 역시 포구와 송구에서 완벽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줬다.

4회초 샌디에이고 선두타자 제드 저코의 3루 땅볼을 잘 잡아 처리한 강정호는 7회 데릭 노리스의 타구 역시 어렵지 않게 아웃으로 연결했다. 9회 2사 후 나온 노리스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도 문제없었다. 침착하게 글러브로 걷어 올린 강정호는 강한 어깨로 송구,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타격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에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적이 있는 강정호는 단타성 타구였지만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2루까지 도달했다. 상대의 실수까지 유발한 강정호는 득점에 성공, 팀에 보탬이 됐다.

강정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앤드류 캐시너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유격수 강습 타구를 때렸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알렉시 아마리스타가 강정호의 타구를 잡으려 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고 이것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강정호는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2루까지 갔다. 다음 타자의 내야 땅볼로 3루를 밟은 강정호는 알바레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두 번째 안타는 8회에 나왔다. 피츠버그가 4-2로 역전한 8회말 2사 1, 2루에서 강정호는 상대 투수의 6구를 타격,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경기 연속 안타와 더불어 2경기 연속 타점 행진까지 이어간 강정호다.

팀 동료들의 잇단 부상으로 3루수와 4번 타자를 동시에 맡아 혹 부담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강정호는 공수에서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 팀 승리에 일조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당분간 강정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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