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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공룡군단' NC, 연장 불패로 4연승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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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공룡군단' NC, 연장 불패로 4연승 선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4.15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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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도 LG와 연장 접전 이기고 10승 고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공룡(恐龍)', 말 그대로 '무서운 용'이란 뜻이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NC는 무서운 용의 위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연장 불패 행진을 이어가며 4연승을 달렸다.
 
NC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1차전에서 3-3 동점이던 연장 12회초 1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좌익수 왼쪽 선상을 타고 가는 결승 2루타와 이호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더해 5-3으로 이겼다.
 
NC는 이날 승리로 주말 LG와 3연전 전승에 이어 4연승을 달렸고 올시즌 세차례의 연장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또 넥센도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이겼다. NC는 연장 11회초에 나온 김민성과 이성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대구 삼성전에서 유희관의 8.2이닝 1실점 호투로 4-1로 이겼고 KIA는 한화와 홈경기에서 9회말 김선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5-4로 이겼다.

◆ 넥센 3-1 LG (잠실) - LG, 2경기 연속 연장패 '5연패 수렁'
 
최근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LG는 4회말 정의윤의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0m짜리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다. 선발투수 우규민도 5회까지 넥센 타선을 무실점을 잘 막아 모처럼 승리를 따낼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넥센도 이택근이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규민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05m짜리 홈런을 뽑아내면서 1-1로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양팀 모두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맞지 못한 가운데 연장 11회초에 넥센이 먼저 도망갔다.
 
봉중근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선규로부터 강정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낸 뒤 김민성의 좌전 적시타로 2-1로 먼저 도망갔다. 이어 이성열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로 1루 주자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은 후속 타자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마무리 손승락이 연장 11회말에 끝내기 위해 나왔다.
 
첫 타자 조쉬 벨을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아낸 손승락은 이병규(9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긴 했지만 정의윤과 오지환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LG는 2경기 연속 연장전 패배와 함께 5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넥센은 최근 6연승으로 10승 5패가 돼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 두산 4-1 삼성 (대구) - 좌완 에이스 유희관 "아깝다 프로 첫 완봉승"
 
두산의 좌완 에이스 유희관이 경기를 지배했다. 완봉승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이날 유희관은 공 116개를 던지며 8.2이닝동안 안타 3개(홈런 1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삼성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를 챙겼다.
 
유희관의 호투에 두산도 승리에 4점이면 충분했다.
 
3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호르헤 칸투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5회초 민병헌의 솔로 홈런과 허경민의 3루수 실책 출루, 도루, 포수 송구 실책, 폭투를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7회초에는 정수빈의 우익수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와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9회말에도 나온 유희관은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정형식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면서 눈앞까지 다가왔던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놓쳤다.
 
이어 채태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자 두산 코칭스태프는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유희관에게는 프로 데뷔 후 첫 완투승까지 놓치는 순간이었다.
 
이용찬은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 NC 5-3 롯데 (사직) - 테임즈의 9회초 극적 동점 홈런, 연장 12회 역전승
 
누가 NC를 다크호스로만 치부했나. 연장전에서 불패를 기록하고 있는 NC의 현재 모습은 우승후보나 다름없었다.
 
NC는 2회초 조영훈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5회초에도 손시헌의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도 7회말 2사후 강민호의 2루타와 황재균의 볼넷에 이은 최준석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전준우의 싹쓸이 2루타로 순식간에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쯤 되면 분명 분위기는 롯데의 것이었다. 게다가 경기 장소도 롯데의 자존심인 사직구장이었다.
 
하지만 NC의 상승세는 이런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 놓았다. 9회초 1사후 에릭 테임즈가 롯데의 마무리 김성배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뽑아낸 것. 테임즈의 4호 홈런에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NC는 연장 10회초 김태군의 안타와 지석훈의 번트, 권희동의 고의 사구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때렸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박민우가 태그아웃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래도 NC는 굴하지 않았다. 연장 11회말까지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부를 연장 12회초까지 끌고 왔고 여기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1사후 이종욱의 안타와 권희동의 몸에 맞는 볼로 맞이한 1, 2루 기회에서 나성범의 적시 2루타로 2루 주자 이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호준이 3루 주자 권희동의 득점이 되는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날려 2점의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연장 12회말 마무리 김진성은 장성우와 전준우, 박준서를 각각 중견수 뜬 공,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하며 연장 불패를 완성했다.
 
NC는 지난 2일 KIA전 8-7 승리와 지난 13일 LG전 5-4 승리에 이어 올시즌 연장까지 간 3경기를 모두 이겼다. 또 NC는 지난 1일 KIA전 0-1 패배 이후 원정 6연승을 달렸다.
 
◆ 한화 4-5 KIA (광주) - 교체한 마무리 김혁민도 패전투수 멍에
 
KIA와 한화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1 동점에서 KIA가 5회말 김주찬의 적시타로 2-1로 앞서나가자 한화도 7회초 2사 만루에서 펠릭스 피에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한화는 8회초 김회성의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4-2로 달아나 모처럼 승리를 따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역시 한화는 계투진이 불안했다. 최근 마무리 투수 지위를 박탈당한 송창식은 8회말 1사후 브렛 필의 좌전 안타에 이어 나지완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KIA는 9회초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가 이희근, 정근우, 이용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사이 9회말에 끝내기 점수를 뽑아냈다. 한화의 마운드에는 마무리 김혁민이 올라와있었다.
 
첫 타자 이종환이 중전 안타를 때려낸데 이어 김민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며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이대형이 고의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KIA는 김주찬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지만 김선빈이 3-1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볼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송창식에 이어 김혁민까지 무너지면서 다시 한번 마무리 고민을 안게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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