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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양학선, 코리아컵서 'AG 금빛 실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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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양학선, 코리아컵서 'AG 금빛 실험' 나선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7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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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아시안게임 미리 만나보는 무대', 양학선 '신기술 시도해보고 싶다'

[인천=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14 리스본 월드컵 4관왕에 빛나는 ‘체조요정’ 손연재(20·연세대)와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이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손연재와 양학선은 19,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참가해 세계 최고의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손연재는 올해 첫 대회인 모스크바 그랑프리부터 지난 13일 끝난 페사로 월드컵까지 연속 메달에 성공하며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고 리스본 월드컵에서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월드컵 개인종합 금메달에 이어 후프를 제외한 볼, 곤봉, 리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체조요정' 손연재가 17일 열린 코리아컵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17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손연재는 “올해 초부터 유럽에서 대회를 치르다 한국에 처음 귀국해 아직 시차적응이 덜 됐다. 조금 피곤한 감이 없지 않다”며 현재 컨디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손연재는 “아직 4월이고 많은 대회가 남아 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인천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변함없다. 또한 이번 대회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만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 전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완벽한 금빛 도약을 보여줬던 양학선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첫 스타트를 끊는다.

당초 양학선은 이번 대회를 통해 런던올림픽에서 시도했던 ‘양학선1’(1080도) 기술보다 업그레이드된 ‘양학선2’(1260도)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신기술을 써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만큼 내일 훈련 결과에 따라 신기술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만약 신기술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기존 기술을 더욱 완벽하게 구사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17일 열린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남자 기계체조 도마 국가대표인 양학선이 취재진의 촬영 요청에 환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올해 첫 대회로 국제대회인 코리아컵으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 코리아컵은 저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생각이며 도마 이외에 다른 종목에서도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체조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김희훈(23·한체대) 역시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아직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다. 신기술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구사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2013년 페사로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낸 멜리타나 스타니우타(21·벨라루스)와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안마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베르키 크리스티안(29·헝가리)와 스미스 루이스(25·영국)도 참가했다.

이 중 스타니우타는 손연재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페사로 월드컵에서 손연재보다 성적이 안 좋았던 것을 신경쓰진 않는다. 어떤 종목이든 최선을 다했고 이번 대회 역시 대회를 치러봐야 결과가 나오는 법이다”라고 밝혔다. 손연재 역시 “종목별로 여러 가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프로그램과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 것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2년 동안 대회를 참가하지 않아 살도 좀 쪘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으며 크리스티안은 "코리아컵에 두 번째로 참가하는 만큼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17일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스미스 루이스, 손연재, 멜라티나 스타니우타, 김희훈, 양학선, 베르키 크리스티안.

국내에서 열리는 올시즌 첫 국제대회인 코리아컵은 2011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4회 대회를 맞고 있다. 18개국 51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까지 기계체조 종목만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손연재의 활약으로 인해 리듬체조 부문이 추가됐다. 나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코리아컵을 월드컵 시리즈로 격상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을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대회로 부상했다.

기계체조와 리듬체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코리아컵은 19일 남자 도마, 평행봉, 철봉과 여자 평균대 마루, 리듬체조 리본, 곤봉 종목 경기가 함께 펼쳐지며 20일에는 남자 마루, 안마, 링, 여자 이단평행봉, 도마, 리듬체조 후프, 볼 종목 경기가 이어진다. 첫날은 KBS, 둘째 날은 MBN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선수들은 16일 진도 앞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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