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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송승헌을 제2의 적금으로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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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송승헌을 제2의 적금으로 만들었을까?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14 0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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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금쪽같은 동생과 같은 연배의 배우와 부부 연기를 하는 기분은?

엄정화 입장에선 영화 속에서 남편으로 분한 송승헌이 일곱 살이나 어린 동생뻘 되는 배우다. 나이로 보면 이렇다. 엄정화가 1969년생이고 다섯 살 어린 엄태웅이 1974년생이다. 그리고 송승헌은 1976년생이니 엄밀히 말하면 동생 엄태웅보다도 두 살 어리다.

 

엄정화는 13일 서울 동대문 메가막스에서 열린 영화 ‘미쓰 와이프’(감독 강효진) 제작보고회에서 송승헌과의 만남에 “신선했다. 평생 작품으로 만나지 못할 줄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8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하지만 엄정화는 배우는 배우다. 아니 그녀는 프로다. 송승헌과 함께 하는 것이 무척 즐거운 눈치다. 어쩌면 연기자의 나이를 따져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외레 촌스러운 일일 듯하다. 극중 두 사람이 어떤 하모니를 보일지 기대감이 높다.

사실 송승헌과 엄태웅의 나이를 살짝 비교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엄정화에게 엄태웅은 각별한 동생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엄태웅에 관한 엄정화 고백이 전파를 탄 것은 지난 2013년 4월 방송된 KBS 2TV ‘연예가 중계’를 통해서다. 당시 영화 ‘몽타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상경과 함께 자리한 엄정화는 엄태웅에 관한 스스럼없는 속내를 드러내며 많은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실제로 엄정화 고백은 “어느 날 엄정화가 나에게 진지하게 상담해 오더라”는 김상경의 폭로가 계기가 되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과거 엄정화는 엄태웅 결혼을 앞두고 “동생 결혼에 내가 왜 선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는 것.

엄정화는 그해 1월, 엄태웅과 결혼에 골인했던 ‘올케’ 윤혜진을 자신이 직접 소개해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이 직접 큐피트가 되어 동생의 결혼까지 성사시켜 줬는데 왜 굳이 선물까지 해야 하냐는 게 엄정화 고민의 내용이었던 것. 이러한 고백은 “내가 왜!”라며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 엄정화 모습까지 더해지며 더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생을 향한 엄정화의 투정 섞인 고백은 이내 엄태웅을 향한 무한한 믿음이 엿보여지면서 다시금 훈훈한 모드로 되돌아갔다. 그녀는 “엄정화에게 엄태웅은 어떤 존재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적금”이라고 대답하며 환하게 웃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어디 이 뿐일까. “엄태웅이 최근 새로운 영화에 들어갔다”며 동생을 위한 홍보를 잊지 않는 엄정화의 모습은 남매간의 돈독함을 새삼 엿보게 하며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안겨주는 것이기도 했다.

어쩌면 엄정화는 송승헌을 엄태웅에 이은 ‘제2의 적금’으로 만든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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