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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까지 상품화, 떠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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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까지 상품화, 떠야 산다?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7.14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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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요즘 연예계는 연예인 개인의 사생활도 상품화하고 있다.

신비주의로 모든 것을 감추었던 연예인이 가족은 물론 집 공개 등 사적인 영역까지 다 드러내며 연예 뉴스 소비자들에게 소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한 찬반양론도 뜨겁다.

갑자기 연예계의 트렌드를 끄집어내는 것은 최근 가난까지 상품화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까닭이다.

 

인천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체험관'이 결국 논란끝에 무산됐다. 13일 인천시 동구의회 복지환경도시위원회는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구가 제출한 '인천시 동구 옛 생활 체험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를 부결했다. 상임위원 5명은 이날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며 관련 조례(안)를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해당 조례(안)은 자동 폐기됐다. 앞서 인천시 동구청은 지난달 중순 '인천시 동구 옛 생활 체험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가난까지 상품화시키냐"는 주민 반발에 부딪혔다. <사진 = YTN 방송캡처>

그것은 어쩌면 모든 것을 홍보하고 마케팅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우리네 현주소를 말해준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처한 고민을 엿보게 한다.

사실 요즘 전국 어느 지방자치단체든 지역의 특산물을 앞세워 홍보와 광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민선 지방자치단체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이다.

이번 가난까지 상품화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등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듯하다.

가령 강원도의 한 지역은 고단한 삶의 현장인 어촌마을을 벽화와 함께  관광 상품화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기도 하다.

어쩌면 이들 또한 이런 차원에서 기획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난까지 상품화하냐는 일각의 반발에 직면해 결국 무위로 그쳤다.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상품화, 그 한계는 어디까지 일지 자못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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