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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첫 종합 1위, 리우 겨냥한 1석2조 '올인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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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첫 종합 1위, 리우 겨냥한 1석2조 '올인 전략' 통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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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급 선수 총출동…성공적인 세대교체·선택종목 선전 원동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경쟁국을 압도하는 경기력과 내년 올림픽을 겨냥한 올인 전략, 그리고 홈 이점이 만들어낸 종합 1위였다.

한국 선수단은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13일까지 금메달 47개와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로 모두 108개의 메달을 수확, 역대 하계 U대회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전체 메달 숫자로 보면 러시아(금34, 은39, 동49, 합계 122개)에 이어 두 번째지만 유일하게 금메달 40개를 넘기면서 광주를 한국 스포츠의 새로운 성지로 만들었다.

▲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초전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총출동시킨 한국은 손연재의 리듬체조 3관왕 등으로 금메달 47개를 따내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사진=스포츠Q DB]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이상을 수확하며 종합 3위를 노렸다. 러시아나 중국(금34, 은22, 동16), 일본(금25, 은25, 동35), 미국(금20, 은15, 동18)의 전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1위까지 차지할 것이라고는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대회 개최국으로서 사전 현지적응과 컨디션 조절이 용이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데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주고 기량 점검 차원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총출동시켜 목표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실제로 내년 리듬체조에서 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손연재(21·연세대)와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에이스 정현(19·상지대, 삼성증권 후원), 이미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기보배(27·광주광역시청) 등 선수가 출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면서 다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U대회 특성상 나이제한으로 인해 국가대표 선수가 참가하지 않은 나라가 많은 반면 한국은 기계체조와 리듬체조, 유도, 양궁, 배드민턴, 여자 핸드볼, 탁구, 다이빙, 경영 등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했다"며 "또 한국 선수단 규모도 21개 종목에 516명으로 꾸리고 메달 유망종목은 엔트리를 1.5배로 해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린 것도 이번 대회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 19세 나이에 한국 테니스 에이스로 거듭난 정현은 2관왕에 올라 한국 선수단의 메달 목표 초과 달성에 일조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U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연령층이 낮아졌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그만큼 대표 선수들의 세대교체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도 된다. 사격 3관왕 박대훈(20·동명대)과 유도의 안창림(21·용인대), 김원진(23·양주시청), 정보경(24·안산시청), 배드민턴의 전혁진(20·동의대), 김기정(25), 신승찬(21·이상 삼성전기) 등 새로운 유망주들이 발굴돼 내년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역시 가장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홈 이점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경기할 수 있고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선택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는 점은 한국의 종합 1위 등극에 큰 힘이 됐다.

U대회는 기본 종목 외에도 대회조직위원회의 재량으로 선택할 수 있는 종목이 함께 치러진다. 이에 양궁 컴파운드와 태권도 품새 등 올림픽에서는 치러지지 않는 종목을 선택했고 여기서 5개씩 모두 10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었다.

이밖에 유도, 양궁(이상 8개), 사격, 배드민턴(이상 6개) 등 한국의 전통 강세 종목에서 금메달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전반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것도 종합 1위를 이끈 요인이다.

▲ 배드민턴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혁진(오른쪽)은 대표팀 대선배이자 에이스인 손완호와 함께 한국 셔틀콕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메달 집계 (최종)

순위 국가명 합계
1 대한민국 47 32 29 108
2 러시아 34 39 49 122
3 중국 34 22 16 72
4 일본 25 25 35 85
5 미국 20 15 19 54
6 프랑스 13 9 8 30
7 이탈리아 11 15 17 43
8 우크라이나 8 17 6 31
9 이란 7 2 6 15
10 대만 6 12 18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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