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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언론 이색제안, '원정에 강한 류현진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위장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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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언론 이색제안, '원정에 강한 류현진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위장시켜야'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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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발 5경기 중 4경기가 원정, 26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 이어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미국 언론들이 18일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3승에 성공한 류현진(27·LA 다저스)에게 홈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선 다저스타디움을 위장시켜야 한다며 재미있는 제안(?)을 내놓았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안타를 4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은 1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3개를 솎아내며 호투했다. 7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수 112개를 기록해 올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다저스타디움 개막전에 나섰던 류현진은 2이닝 8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펼쳤었기에 이날 승리는 설욕의 의미도 컸다.

물론 샌프란시스코전 악몽을 털어낸 것도 이날 승리의 중요 포인트이지만 미국 주요 언론들은 류현진의 원정경기 강점에 대해 집중했다.

미국 LA 지역 언론인 ‘LA 타임즈’는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확실히 무적이다”라며 원정경기에 강점을 보이는 류현진의 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등판한 5경기 중 4경기(호주 개막전 포함)를 원정경기로 치러내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4경기 26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볼넷도 평균 2개를 넘지 않으며 삼진 역시 평균 7개 이상을 잡아내고 있다.

LA 타임즈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면 다저스타디움을 위장해야 한다. 좌측 외야에 커다란 코카콜라 병을 세워야 하고(AT&T 파크), 중앙에 수영장을 만들고(체이스필드), 덕아웃에 펫코 파크의 상징을 칠해야 한다”라고 류현진의 원정경기 강점을 강조했다.

LA 지역지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역시 “류현진은 단 한번 다저스타디움에 등판해 2이닝 8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호주와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에서 던진 26이닝에선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류현진을 추켜세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역시 다저스의 이날 승리를 조명하며 “류현진이 자이언츠를 잠재우며 다저스의 스윕을 막아냈다”고 보도하며 소속팀의 연패를 끊어낸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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