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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거둔 류현진,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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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거둔 류현진,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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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행한 일이 일어나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내가 오늘 잘 던져서 승리를 거둔다면 그들(유가족)에게 작게나마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던졌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올시즌 원정경기 26이닝 무실점 기록도 이어갔으며 팀은 2-1 승리를 맛봤다.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 매 회 주자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가볍게 범타로 매번 돌려 세우며 지난 11일 애리조나전에 이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와 볼넷은 각각 4개와 1개를 내줬으며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고국에 승전보를 보내오는 류현진은 이날 승리가 그리 기쁘지만은 않았다.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의 경기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는 진도 참사에 대한 말을 전했다.

류현진은 "한국 국민들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나는 오늘 마음이 정말 무겁다. 나는 만약 내가 오늘 호투와 함께 승리를 거둔다면 유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으로 오늘 경기에 임했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경기보다 컨트롤이 더 좋았고 실수가 적었다”며 좋은 피칭을 펼친 비결을 밝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4번 타자로 류현진을 상대한 버스터 포지(27) 역시 “류현진은 오늘 아주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그가 던지는 모든 구종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고 나는 모든 구종이 똑같이 보일 정도였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극찬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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