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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혜씨 '세월호 침몰' 허언증 논란…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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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가혜씨 '세월호 침몰' 허언증 논란… 경찰 수사
  • 김나라 기자
  • 승인 2014.04.18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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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나라기자] 자신을 민간 잠수부라고 밝힌 홍가혜씨가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거짓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홍가혜씨는 18일 오전 종편채널 MBN ‘뉴스2’에서 자칭 민간 잠수부원으로 등장해 “현장에 있던 정부 관계자가 잠수를 못하게 막으며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말했다. 구조 장비 지원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파문을 낳았다.

▲ 홍가혜씨가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거짓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사진=MBN 방송 캡처]

이어 "SNS를 통해 생존자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허위라고 방송에 보도되고 있는데 실제 나와 통화를 한 생존자 분도 있고 잠수 상태에서 배 안에 갇힌 생존자와 대화를 시도한 잠수부도 있다"며 "내가 추측하는 게 아니라 진짜 실제 상황과 실제가 아닌 상황이 섞여서 보도 되고 있다. 다른 민간 잠수부원들도 생존자와 갑판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하고 신호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 MBN의 이동원 보도국장이 홍가혜씨의 거짓 인터뷰 보도와 관련해 사과했다. [사진=MBN 방송 캡처]

하지만 방송 직후 홍가혜씨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뉴스2’의 진행자 이동원 MBN 보도국장은 이날 오후 2시 뉴스특보 방송에 앞서 직접 방송에 출연해 “실종자 가족과 정부, 해경, 민간 구조대원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BN은 홍가혜씨의 인터뷰 동영상을 즉시 삭제했다.

이날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역시 "17일까지 민간 잠수사들은 총 3회 투입된 결과 생존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금일도 민간구조단 70명이 소형선 2척을 이용해 사고해역으로 출발하여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양경찰은 현장에서 민간구조사의 투입을 막고 비아냥거린 점은 전혀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고 전했다.

홍가혜씨의 허언증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경찰청 김귀찬 수사국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어 “홍가혜씨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누구한테 들었는지, 그가 자신이 주장한 대로 민간 잠수사가 맞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결과 홍가혜씨가 명백히 거짓말을 했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관련된 내용을 들은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명예훼손 등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 [사진=김용호 기자 트위터 캡처]

이에 스포츠월드 연예부의 김용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N이 홍가혜에게 낚였구나. 티아라 전 멤버 화영의 사촌언니라고 거짓말하던 홍가혜는 왜 진도에 가서 또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그때 울며불며 죄송하다고 해서 용서해줬는데..."라고 홍가혜씨의 과거를 폭로했다.

한편 이날 오전 홍가혜씨의 인터뷰를 접한 DJ DOC의 김창렬은 "언론은 진실을 이야기해 주시고 빨리 실종자들을 살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해당 기사를 링크했다.

이후 잘못된 정보임을 확인한 그는 "홍가혜씨라는 분 진짜인가요? 그럼 내용 내리겠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올려서 죄송합니다"라며 앞서 올린 글을 삭제했다. 이어 "하루 종일 뉴스보고 검색하고 그러는 사이에 조금 충격적인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며 실종자 가족에게 사과했다.

nara92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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