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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니버시아드 '실용의 성공', 실패한 인천 AG가 '반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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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니버시아드 '실용의 성공', 실패한 인천 AG가 '반면교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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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고효율 운영으로 합격점…대부분 리모델링, 수많은 경기장 지은 아시안게임과 대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의 성공 운영은 아이러니하게도 인천 아시안게임의 실패가 큰 힘이 됐다. '실용주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14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12일의 열전을 마친 가운데 메르스와 태풍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운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한 대구국제육상선수권이나 충주세계조정선수권, 인천아시안게임 등 수많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실패를 거듭했지만 광주 U대회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이유는 철저하게 저비용 고효율을 원칙으로 한 경기 운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광주 U대회 조직위원회는 비용 절감을 앞세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과도한 부담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에 합의를 보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본보기가 됐다.

▲ 12일 열전을 끝낸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저비용 고효율로 성공적인 대회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과 달리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해 정부 승인 예산보다 2000억 가까이 절감했다. 사진은 광주월드컵경기장을 개보수한 광주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 [사진=뉴시스]

광주 U대회 조직위원회는 정부의 승인을 받은 개최비용 8171억 원보다 훨씬 적은 6172억 원만으로 대회를 치러냈다. 시설비, 운영비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 2000억 원을 줄였다. 이처럼 운영비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경기장 신규건설을 최소화하고 대부분 개보수한 것이 가장 컸다.

새로 지어진 경기장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과 남부대 국제수영장, 광주국제양궁장, 진월국제테니스장 등 네 곳 뿐이다. 이 가운데 두 곳은 대학 캠퍼스 내에 지어 U대회의 의미를 살렸을 뿐 아니라 학교 부지를 활용, 토지 매입비용도 아꼈다. 여기에 운영도 대학에 맡겨 사후 활용과 운영부담까지 최소화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광주국제양궁장 역시 국내외 양궁경기대회 유치와 훈련장은 물론 축구경기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개보수 비용도 철저하게 아꼈다. 당초 조정경기는 장성호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으나 시설을 고치는데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세계조정선수권이 열렸던 충주호로 장소를 옮기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경기장 가운데 신축된 것은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등 네 곳에 불과하다. 신축된 경기장도 사후 활용방안을 미리 확정해놓는 등 낭비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 역시 광주월드컵경기장을 활용한 것이었고 야구 경기를 동시에 치르기 위해 무등구장을 그대로 남겨놓았다. 무등구장은 광주 U대회를 치른 것을 마지막으로 철거된다.

이는 수많은 경기장을 지은 인천 아시안게임과 크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아직까지 처치 곤란인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 적지 않은 체육관과 경기장을 짓느라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고 사후 활용방안도 대회가 끝난지 10개월이 지났는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핸드볼 경기가 열렸던 선학핸드볼경기장만 아이스링크로 변신시켰을 뿐 사후활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실패가 반면교사가 돼 광주 U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실패와 광주 U대회의 성공을 3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그런데 벌써부터 평창에 개막식을 위한 돔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얼굴을 찌푸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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